◎납·카드륨 검출량 갈수록 늘어/“최대피해국” 첫 항공측정 등 대책 분주 매년 4월이면 중국에서 날아와 우리나라를 덮치는 황사는 해마다 그 시기가 빨라져 올해는 3월말께 상륙할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관계자들은 기상변화의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하지만 3월중순부터 중국에서 이미 황사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급격한 산업화로 황사에 중금속 오염물질이 섞여와 심각한 환경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처는 지난해부터 황사 성분조사를 시작한데 이어 올해 처음으로 항공측정을 실시하기로 하고 대한항공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항공대학 국립환경연구원등과 공동으로 현재 마무리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황사의 역사는 오래됐으나 최근 지구온난화와 토양사막화등으로 그 발원지가 점점 확대되는 추세다. 또 황사는 편서풍을 타고 일본까지 도달해 아시아지역의 광역환경오염으로 등장하고 있으나 직접적인 피해국인 우리나라는 기본적인 자료조차 갖추지 못한 실정이다.
환경처는 이 황사현상이 『수백년동안 계속된 자연현상』이라며 방치하고 있다가 심각한 환경문제가 되자 뒤늦게 항공측정등 자료확보에 나섰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사상 최악의 황사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4월1일부터 시작된 황사는 15일간이나 계속돼 약 5백만톤이 우리나라를 내습했다. 안질·알레르기환자가 급증하고 농작물피해도 심했다. 환경처분석에 의하면 지난해 황사의 먼지오염도는 환경기준 3백▦의 2배가 넘는 최고 7백70▦에 달했고 아황산가스 납 카드뮴등 중금속도 평소보다 1·2∼1·4배가 함유돼 있었다.
그러나 환경처가 현재 추진중인 황사 항공측정은 예산이 5천6백만원에 불과하고 항공기 성능도 무리가 많아 효과가 의문이다.
대한항공이 지난해 독자개발한 경비행기 「창공91」호를 무상으로 대여키로 해 항공측정사업이 이루어졌으나 분진측정기등 기본장비 탑재를 위한 비행기 내부개조비만 2천6백만원이 소요됐다.
관계자들은 황사를 항공측정할 「창공91」호는 지상 2가 비행한계여서 국내발생먼지와 황사의 구분도 힘들것이라는 설명이며 황사가 본격화될 경우 이륙 자체가 위험하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또 황사전문가의 부족도 걸림돌이다.
환경처관계자들은 『정상적인 항공측정에는 「창공91」의 2배용량은 돼야 하는등 미흡한것은 사실』이라며 『내년도 예산으로 5억여원을 신청했다. 올해는 첫 입체측정이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송용회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