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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수행원」 김윤환의원(앞과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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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수행원」 김윤환의원(앞과 뒤)

입력
1994.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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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총재 비서실장외 현역의원 수행원으론 처음/정가 “청와대 독대이후 역할맡은 증거” 설왕설래 민자당의 김윤환의원이 김영삼대통령의 방일·방중공식수행원으로 발표된 뒤 몇몇 여권인사들간에 오간 이야기 한 토막.

 『허주(김의원의 호)가 대통령 공식수행원으로 일본 중국에 간다면서』

 『역대 대통령 외국방문에 당총재비서실장 빼고 현역의원이 공식수행원이 된 적은 아마 없었지』

 『김의원에 대해서는 지난달부터 청와대독대설이 흘러나오면서 뭔가「역할」을 맡은 것같다는 추측이 만발하더니…』

 『어떤 사람은 김의원이 TK(대구 경북) 대표주자라는 점에 눈길을 주던데』

 『그것도 전혀 일리없는 것은 아니지. 그러고보니 요즈음 TK주변 분위기가 상당히 좋아진 것 같지 않나』

 『무슨 얘기야』

 『생각해 보게. 새정부 출범이후 한마디로 TK는 계속 찬밥 신세였지 뭐. 정부내에서 잘 나간다던 인사들은 대부분 잘렸고 박철언의원 같은 이는 의원직 박탈 일보직전이잖아. 오죽하면「TK정서」라는 말이 생겼을까』

 『그런데 지금은』

 『TK에 좋은 일들이 잇따르고 있잖아. 경주에 경마장을 만든다는 게 가까운 예지. TK지역인 경주하고 새로운「성도」인 부산하고 경마장을 서로 가져가려고 물밑에서 얼마나 날카롭게 대립했었는데. 또 얼마전에 포철회장이 된 김만제씨도 TK인사지 아마』

 『사람 몇명 자리준다고 해서 대구경북사람들이 마음을 돌릴까. 대구사람들은 경부고속전철을 땅위로 끌어올리기로 한 데 대해 여전히 유감이 많은 듯 하던데』

 『그것도 곧 해결될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 어떤 대구출신 의원은 지난달 김대통령이 대구순시때「고속전철지하건설」을 선물로 주려했는데 사정이 여의치 않아 다음으로 미뤄놨다고까지 말하던데 뭘』

 『그게 정말이라면 얘기는 되지. 그런데 갑자기 웬 TK희소식 시리즈야』

 『결국「표」가 문제 아니겠어. 당장 오는 8월이면 박의원 지역구에서 보선이 치러질 가능성이 높지않은가. 민자당이 겉으로는 신경을 쓰지 않고 있는 듯 하지만 속으로는 대구에서 이겨서「자 봐라. TK도 YS편이다」고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을 걸』

 『그건 그렇지. 하기야 어디 보선뿐인가. 내년의 지자제선거, 내후년의 총선등 산넘어 산이지』【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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