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표 등 사용처 추적 주력/학부모 3∼4명 오늘 추가소환/상 교장·최 이사·장 교감 구속 수감 서울지검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20일 상춘식교장(53)등 구속된 상문고관계자들이 서울시교육청과 교육부 및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로비를 한 의혹을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상교장이 횡령한 찬조금과 보충수업비 21억6천5백만원중 12억5천만원은 개인 빌딩 건축비등으로 사용했다고 진술했으나 나머지 9억여원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어 일단 수표추적등을 통해 이 자금의 사용처를 집중 추적하고 있다.
검찰은 21일 상교장과 최은오재단이사(61)를 소환해 자금추적결과를 토대로 로비여부를 조사한 뒤 상문고의 국회상대 로비 활동을 폭로한 민주당 이철 장영달의원을 상대로 사실확인 차원의 참고인 조사를 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 조사결과를 검토, 다른 국회의원들에 대한 수사 확대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서울시교육청이 성적조작사실을 통보한 엄삼탁전병무청장의 아들등 학생 11명중 볼링 특기생 김모군의 아버지 김갑용씨(서울 관악구의회의원)등 학부모 3∼4명을 21일 소환,성적조작 대가로 금품을 주었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이모·김모군등 골프 특기생 2명과 볼링 특기생 장모군 등 3명의 학부모를 소환, 조사했으나 성적조작과 관련한 금품제공 사실은 밝혀 내지 못했다. 검찰은 그러나 상교장이 골프 특기생 2명의 선수등록에 필요한 학교장 확인증을 발부한 대가로 금품을 받은 혐의를 잡고 체육주임교사등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상교장이 88년 미국 로드아일랜드주에 부인 이우자씨(52)명의로 39만달러짜리 주택을 구입한 자금을 자신의 특별지시로 성적조작을 해 준 박모군의 아버지 박모씨(김포세관직원)의 도움으로 밀반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에 앞서 19일 하오 상교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업무상횡령) 업무방해등 혐의로, 최이사와 장방언교감(51)을 각각 업무상횡령방조, 업무상 횡령방조 및 업무방해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검찰은 또 서무과 직원 김순자씨(41·여)를 불구속입건하는 한편 입원중인 상교장의 부인 이씨는 이번 주초 소환, 조사한 뒤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상교장이 86년부터 지난해까지 찬조금 15억1천8백만원과 보충수업비 6억4천7백만원등 21억6천5백여만원을 빼돌려 동인빌딩 건축비로 6억원, 부인 이씨의 롯데호텔 보석상 구입자금으로 6억5천만원을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김승일·현상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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