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방송 청취가능… 50년대 최고인기 한국전쟁 직후 정부에서 주관한 대국민방송은 내용이 빈약해 청취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따라서 살림살이가 넉넉한 가정에서는 미국과 일본에서 보내는 방송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전파(All Wave)수신기를 고가로 구입하는 경향이 늘었다.
더구나 대중에게 인기가 높던 민재호아나운서가 유엔군방송국에 파견돼 있었고 황재경아나운서도 미국의 소리 방송(VOA)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아침·저녁방송을 맡고 있어 전파수신기 구입붐을 부채질했다.
그중에서도 당시 수신기 제작의 세계적 메이커인 제니스사에서 만들어낸 제니스 전파수신기(사진)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제니스 전파수신기는 모양이 미려한데다 미국이나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방송도 청취가 가능해 50년대에 가장 인기를 모은 수신기로 꼽히고 있다.【유병은청원박물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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