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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호 괴물」은 조작/영 선데이텔레그라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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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호 괴물」은 조작/영 선데이텔레그라프 보도

입력
1994.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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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년전 마네킹 만들어 뛰우고 촬영/작년 11월 제작자 찾아내 증언 받아 영국의 네스호에 살고 있다는 전설의 괴물 「네시」는 몇몇 사람이 장난으로 꾸며낸 거짓으로 밝혀졌다.

 스코틀랜드에 있는 영국 최대의 호수 네스호의 네시에 관한 이야기는 60년전인 34년 4월 19일자 데일리 메일지에 사진과 함께 처음 실렸다. 이후 이 사진을 토대로 학계에는 거대한 동물이 네스호에 살고 있을 것이라는 추론과 아주 큰 물고기를 잘못 본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되는가 하면 네시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한 탐사도 수없이 실시돼 왔다.

 그러나 영국의 선데이 텔레그라프지는 최근 네시는 아룬델 웨더렐등 5명이 조작해낸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신문에 의하면 영화제작자이자 탐험가로 유명한 웨더렐은 네스호의 괴물에 관한 소문이 떠돌기 시작하자 데일리 메일지로부터 거액을 지원받아 33년 12월 탐사에 나섰다. 그는 괴물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을 발견, 메일지는 며칠동안 특종기사를 내보냈다.

 그러나 자연사박물관측이 이를 하마의 발자국이라고 감정하자 웨더렐은 『그들이 원하는 괴물을 보여주겠다』며 아들과 양자 스펄링에게 괴물의 모형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마네킹제작자인 스펄링은 장난감 잠수함과 플라스틱으로 바다뱀을 모델로 8일만에 목이 긴 괴물을 만들어냈다. 이들은 네스호로 가 이 괴물을 뛰우고 사진을 찍었다. 웨더렐은 이 사진을 당시 유명한 산부인과의 윌슨을 통해 메일지에 제보했다.

 이러한 사실을 밝혀낸 것은 데이비드 마틴등 2명의 동물학자. 네시를 추적해오던 이들은 지난해 11월 스펄링을 찾아내 사실을 증언받았다.【런던=원인성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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