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신용카드가 민영화대상 공기업인 한국비료주식을 매입, 삼성그룹 계열사의 한국비료에 대한 지분이 31%에 달하게 된것으로 14일 밝혀졌다. 증권감독원은 삼성신용카드가 지난 91년말 한국비료주식 4만1백여주를 매입, 한국비료에 대한 지분율이 5.97%로 높아진 사실을 뒤늦게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의 한국비료에 대한 지분율이 삼성생명 8.63%, 삼성화재 9.25%등을 합쳐 총31%를 넘게 됐다.
삼성그룹관계자는 『한국비료는 창업주인 고 이병철회장이 세운 회사여서 그룹차원에서 한국비료에 애착이 있다』며 『정부의 민영화방침이 서있는 만큼 경영권에도 관심있는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증권관계자들은 79년의 1차 민영화조치 당시 지분인수에 참여했던 동부그룹도 현재 한국자동차보험(9.36%) 동부건설(8.34%)등 그룹계열사가 총 30.8%의 지분을 가지고 있어 양사가 인수경쟁을 벌이고 있는것같다고 분석했다.
동부그룹측은 『동부화학의 수직계열화 차원에서 한국비료가 필요하다. 1차 민영화 때 참여한 만큼 민영화시 연고권이 우리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증권감독원은 지분율이 5%가 넘는 대주주로서 지분변동신고를 제 때에 하지 않은 삼성신용카드와 동부건설등에 대해 제재조치를 내릴 방침이다.【김경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