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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회장 출마/3인의 출사표/앞으로 1주… 농심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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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회장 출마/3인의 출사표/앞으로 1주… 농심 어디로

입력
199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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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년근무… 제도·조직개혁/기획-경영개념 적극 도입/중앙회 이익 전액 농민에 농·수·축협등 생산자단체의 조직 및 관련제도 개편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협과 농협의 중앙회장선거가 19일과 23일 각각 실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선거는 민선 2기 회장의 선출인데다 우루과이라운드(UR)의 타결로 농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치러져 농심의 향방을 측정할 수 있는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농협 중앙회장의 선거는 한호선회장이 구속된 직후 치러져 여느때 선거보다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새 농협중앙회장은 4년의 재임기간중 한회장 구속의 후유증을 수습하고 어수선해진 농협 조직을 재정비해야 할 뿐 아니라 농협이 농민을 위한 단체로 탈바꿈할 수 있도록 과감한 체질 개선을 하고 조직개편을 주도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된다.

 농민들의 최대 이익단체인 농협의 개혁을 주도하게 될 민선 2기 농협중앙회장선거는 중앙회 부회장출신인 정기수후보와 기획이사출신인 원철희후보, 경남 삼랑진조합장인 정대근후보의 삼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들 세 후보는 한회장의 구속전까지는 출마의사를 밝히지 못했으나 구속이후 출마를 표명, 현재 각 도별 담당자를 선정하는등 물밑에서 표모으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정전부회장은 경남 하동출신으로 서울대 농경제학과를 졸업한 이후 35년간 농협에만 근무한 외곬 농민·농협인임을 내세우고 도지회장을 지냈던 경남을 중심으로 득표활동중이다. 정전부회장은 『새 중앙회장이 안게될 과제는 개혁의 추진이다. 농민및 회원조합의 뜻에 따라 농협의 제도와 조직을 민주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원전이사는 충남 아산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 농협 충남도지회장 청와대 농수산비서관등을 역임했다. 특히 기획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원이사는 충청지방을 중심으로 득표작업중이다. 원전이사는 『농협이라는 대단위 조직체를 이끌려면 운동가적인 정신과 함께 기획 및 경영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중앙회장의 단임제를 추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조합장은 경남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했으며 17년째 삼랑진조합장(7선)을 맡고 있다. 정조합장은 민선2기 중앙회장은 반드시 조합장출신이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표를 모으고 있는 중이다. 정조합장은 『중앙회의 경비절감과 유사 중복기능의 통폐합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앙회의 이익을 전액 회원조합과 농민에게 돌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23일 서울 중구 충정로1가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단위조합장 1천4백3명의 투표로 치러진다.

 한편 수협중앙회장 후보에는 이방호현회장을 비롯, 최지신군산시조합장, 정근호유진어업사장, 배정일수산경제신문사장, 정일채전국수산인회부회장등 5명이 나서 득표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협중앙회 선거에서는 1기 민선집행부를 이끌고 있고 직판시장건립등 수산물유통에 힘써온 이회장이 지명도가 높고 조직동원력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80명의 회원조합장과 중앙회장등 81명으로 구성된 수협중앙회 총회는 19일 서울 송파구 신천동 수협회관 회의실에서 열린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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