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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기초농산물/「개발수입」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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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개 기초농산물/「개발수입」추진해야

입력
1994.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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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건좋은 외국에 투자·생산후 반입식/일·홍콩등은 베트남서 이미 합작추진/안정적 수급위해 서둘러야/무공 주장 무공은 14일 내년부터 개방되는 기초농산물의 원활한 수급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비가 싸고 대규모 경작이 가능한 나라에 자본등을 해외투자, 현지생산 농산물을 국내에 들여오는 「개발수입」이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다.

 무공은 이날 발표한 「기초농산물의 국제경쟁력 조사」에서 쌀을 제외한 14개 기초농산물의 경쟁력은 단기간에 향상되기 어려우므로 이들 품목의 안정적 수급을 위해서는 개발수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옥수수는 중국, 콩은 미국에서 생산하는등 생산비 절감과 경쟁력제고가 가능한 국가를 선정해 투자한 뒤 거기서 생산되는 일정물량을 투자 대가로 국내에 들여와야 한다는 것이다. 14개 기초농산물은 보리 옥수수 콩 감자 고구마 고추 마늘 양파 감귤 참깨등이다.

 무공은 특히 경지면적 확대의 어려움등 경쟁력 향상이 힘든 품목의 경우 식량안보에 필요한 최소한의 국내생산기반만 유지하고 나머지는 개발수입하는 방안이 장기적 식량수급책으로 강구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무공 관계자는 『홍콩과 일본은 이미 베트남 곡창지대에 쌀등 농산물의 현지공동재배 및 생산·가공을 위한 합작투자사업을 추진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무공은 또 수입물량이 정해진 이들 품목을 싸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해외계약재배나 장기구매계약등 효율적인 수입관리체계를 갖출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우리 농산물의 품목별 국제경쟁력을 철저히 분석해 국제시장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품목은 주산단지를 조성하는등 집중투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무공 조사에 따르면 기초농산물의 국내가격은 국제가격보다 2배에서 25배정도 비싼데 마늘과 고구마의 경우 중국산보다 4∼5배 정도 비싸고 참깨 마늘은 무려 20배나 비싸다. 무공은 수입이 개방되면 우리나라에 개방압력을 가했던 미국등 케언즈그룹 국가들의 농산물보다 가격경쟁력이 월등한 중국 동남아 및 남미 국가의 농산물 유입이 오히려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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