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뺏긴다” 철도청 바짝 긴장 심야 우등고속버스가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92년 10월 우등고속버스 운행에 뒤이어 등장한 심야 우등고속버스는 교통체증등으로 고속버스를 떠난 손님들의 발길을 되돌려 놓고 있다.
좌석수가 일반 고속의 47개에 비해 27개밖에 안되는 우등고속버스는 안락하고 쾌적해 이용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데 심야 장거리노선이 늘어나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달리는 동안 잠을 잘 수 있어 시간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고 목적지에서의 숙박비가 절감되는 경제적 이익도 있기 때문이다.
심야우등고속 이용자는 출장을 바삐 다녀와야 하는 회사원 상인은 물론, 자기집이 아니면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사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우등(심야)고속버스의 요금은 일반고속버스의 1.5배나 되지만 새마을호 열차보다는 싼 반면 시설이나 소요시간에서는 비슷하다. 이때문에 철도의 고급승객을 심야우등고속이 잠식, 철도청이 바짝 긴장하고있다. 열차 화장실에 꽃놓기등 철도청이 서비스개선에 신경을 쓰는것도 심야우등고속과의 서비스 경쟁이다.
서울―부산의 경우 새마을호가 2만1천5백원인데 비해 심야우등고속은 1만3천8백70원이다. 새마을이 1시간간격으로 출발하는데 비해 심야고속은 15분간격이어서 편리하다는것이 이용자들의 말이다.
교통부는 승객들의 선호도가 높아지자 4개노선 88대로 시작한 우등고속버스를 98개노선 1천8대(전체고속버스의 41%)로 늘렸다. 특히 20개노선에 하루 55회 운행중인 심야우등버스를 32개노선에 1일70회로 확대운행키로 했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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