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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국익키우기 「양양외교」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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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국익키우기 「양양외교」에 분주

입력
1994.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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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린턴대통령은 지난해 백악관 주인이 된 이래 대양을 넘나드는 수고를 아끼지 않고 있다. 일본에서 열린 서방선진국정상회담(G7)에 참석하고 한국을 방문하여 「신태평양공동체」구상을 밝혔는가하면 11월에는 자신이 주인이 되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회의(APEC) 비공식지도자회의를 주재했다. 아시아를 대상으로 한 클린턴의 활발한 외교활동은 유럽국들에 미국 외교의 중심이 「동쪽으로 이동」(동이)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이에 대해 미국무부대변인은 『새로운 친구를 사귄다고 옛벗과의 우정을 잊지는 않을것이다. 한쪽이 백은이라면 다른 한쪽은 황금이다』라고 말했다. 올해 1월 클린턴은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수뇌회의에 참석했고 이어 프라하와 모스크바를 방문했다. 백악관의 올해 대통령 해외방문일정에 따른다면 유럽을 두차례 더 방문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미국외교의 3대 지주는 ▲경제이익 ▲군사실력유지 ▲「민주」추진이다. 이들목표의 추구를 통해 미국의 이익과 세계 영도국가로서의 지위를 지켜나가겠다는 것이다.

 유럽은 미국기업 해외투자액의 50%(약1천2백억달러)를 점유하고 있고 해외이윤의 60%를 차지한다. 또한 미국내 외국투자의 65%는 유럽쪽에서 온것이다. 이 3부문에서 유럽은 아시아를 압도한다. 그러나 아시아는 미국의 최대 수출지역이다. 92년에 미국은 아시아에 1천2백70억달러를 수출했고 유럽에는 1천1백70억달러를 수출했다. 78년부터 92년 기간동안 아시아에 대한 수출액은 4배로 늘어났다.

 클린턴대통령은 『우리가 세계경제로부터의 도전을 정확하게 이해하려면 대서양 저편뿐만 아니라 태평양저편에도 반드시 눈을 돌려야 한다』고 량양전략에 임할 것을 밝혔다. 이러한 량양전략은 미국에 외교적 활동공간을 넓혀준다. 우루과이 라운드협상이 유럽공동체의 농산물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졌을때 클린턴은 솔직하게 『회담이 결렬되면 아시아 태평양지구와의 경제협력을 강화, 시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클린턴의 량양외교는 미국의 이익을 중심축에 놓고 「옛 우정」과 「새로운 벗」사이를 종횡으로 넘나드는 것이 될 것이다.【정리=유동희북경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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