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자금융자·세금우대 등 혜택많아 「자녀에게 저축을 선물한다」
예금통장이 입학철 자녀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2∼3년전만 해도 자녀입학선물로는 비싼 옷가지나 학용품 컴퓨터 오디오세트등이 주류를 이뤘지만 최근들어 자녀들의 미래학자금마련을 위해 저축통장을 선물하는 부모들이 많아졌다. 이때문에 금융기관들도 대출·세제·불입방식등을 학생들의 성장단계와 생활방식에 맞춘 「학생형 저축상품」을 잇따라 개발, 치열한 판촉전을 펴고 있다.
하나은행의 「꿈나무클럽」은 국민학생이하의 자녀를 위해 부모가 자녀명의로 가입하는 교육보험형 저축이다. 만약 자녀출생후 이 통장에 가입, 매달 10만원씩 21년동안 불입한다고 할때 유치원때(만 5세) 10만원을 비롯, 매년 ▲국민학교재학(6∼11세)중엔 30만원 ▲중학교(12∼14세) 50만원 ▲고등학교(15∼17세) 70만원 ▲대학교(18∼21세) 3백만원등 총 1천7백50만원의 학자금이 지급된다. 만기후 사회진출때 나머지 9천78만원을 손에 쥘 수 있으며 학자금을 대출받지 않았다면 원리금 1억2천3백만원을 한꺼번에 받아도 된다.
보람은행의 「자녀사랑통장」은 부모들이 24세이하 자녀를 위해 가입할 수 있는 상품. 자녀선물(컴퓨터나 오디오등)이나 교육기자재를 구입할 때도 3백만원가량 융자받을 수 있으며 ▲학자금 5백만원 ▲결혼자금 1천만원 ▲주택자금 3천만원등 자녀들의 성장단계별 자금용도에 따라 대출한도가 달라지는게 특징이다. 각종 진학지도와 공연초청, 장학금지급혜택도 부여된다.
평화은행의 「황금알저축통장」은 만기가 3년, 6년 두 종류로 우리나라 학제와 유사해 자녀입학선물로 적합하다. 예를 들어 중학교에 입학한 자녀명의로 매달 10만원씩 3년간 불입한뒤 이 돈을 3년동안 재예치하면 대학입학때 약 6백만원가량을 손에 쥘 수 있다. 물론 증여세는 면제되며 만기전이라도 학자금대출은 가능하다.
이밖에 「우리보배통장」(한미은행)과 「한마음꿈돌이통장」(충청은행) 「신세대통장」(경남은행) 「샛별종합통장」(강원은행)등도 세금우대와 학자금융자혜택이 함께 부여되는 저축상품들이다.
예금통장이 자녀입학선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것은 갈수록 늘어나는 교육비부담때문. 최근의 교육비증가추세를 볼때 어린자녀를 두었더라도 서민가정이라면 상급학교진학자금을 미리 적립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특히 실명제이후 증여세가 면제되는 금융상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어 여유있는 가정들도 자녀명의저축을 통해 합법적으로 돈을 물려주는것이 유리하다.
은행관계자들은 『자녀에게 예금통장을 선물한뒤 단 1%라도 불입액의 일정부분은 자녀들에게 직접 용돈을 절약해 충당하도록 한다면 어릴때부터 절약하는 생활습관을 기르게하는 효과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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