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스프 조금 달라져… “편법인상” 지적도 지금까지 라면은 2백∼3백원대의 봉지면이 전체 제품 생산량의 70%정도로 주류를 이루어 왔다.
라면회사들이 내놓기 시작한 1천원대 라면은 면과 스프를 고급화하고 용기에 담아 뜨거운 물을 부으면 2∼3분안에 면이 빨리 익도록 만든 것들이다.이같은 1천원대의 용기라면은 생활 수준이 나아져 과거 식사대용으로 많이 먹던 라면이 기호식품이나 간식으로 이용되는 추세와함께 시간에 쫓기는 학생들과 맞벌이부부들이 간편함을 선호하는 경향에 맞춰 만들어진 것이다.
농심 홍보실 조성현과장은 『소비자들의 기호가 양보다는 질로 바뀌고 바쁜 직장인들이 간편한 조리법을 좋아해 용기라면을 생산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보다 다양한 고급라면들이 등장할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천원대의 고급라면은 각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높은 판매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해물과 야채를 동결건조시켜 만든 수프와 고급밀가루를 원료로 제조한 「빅쓰리」는 월평균 96만개가 팔려나가고 있다.
빙그레의 「프레미엄 캡틴」은 불고기맛 육개장맛 두가지 종류로 판매되고 있는데 짧은 시간안에 간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용기안에 찬물을 부어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도 있게 만들었다.
마시는 라면을 표방하며 농심이 내놓은 「머그면」은 기존의 컵라면보다도 면이 빨리 익도록 했다. 농심은「머그면」에 이어 4월중 역시 1천원대의 「컵또」를 생산할 계획이다.
삼양식품이 이달중 내놓을 「미스터 빅」은 면과 수프외에 떡과 햄, 김치를 넣어 새로운 맛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고급라면」의 등장을 놓고 소비자들중에는 면과 수프만 조금 달리한 라면가격의 편법인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며 라면용기의 환경오염 악화를 우려하는 소리도 제기되고 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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