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면대신 부드러운 레이온사용 붐 활동하기 편하고 실용성 높은 옷을 찾는 흐름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진(JEAN)이 다시 크게 유행하고 있다. 광원들의 작업복으로 시작됐던 진의류는 계절과 남녀노소에 구별이 없이 애용돼 왔으나 올해는 특히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전망이다. 지난해 6천여억원의 판매시장을 확보한 진의류는 각종 수입브랜드와 수입완제품까지 속속 가세하면서 패션업계는 올해가 「진의 전성시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진이 이처럼 또한번 거센 유행의 물결을 타는것은 세계의 패션이 자연주의(NATURALISM)경향으로 이어지면서 캐주얼 웨어 디자이너들도 이런 경향에 맞는 소재로 진을 부각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다 진의 원단으로 질기고 거친 면대신 부드러운 촉감의 인디고 레이온(푸른색 염료인 인디고로 물들인 레이온)소재를 개발, 기존의 딱딱한 착용감에서 탈피 편안한 질감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진의 인기를 높이고 있다.
또 진이 첨단 워싱(WASHING ·물과 돌을 이용하여 진에 낡은 듯한 색감과 부드러운 촉감을 만들어내는 것) 기법에 의해 색상과 질감이 보다 다양해져 다른 울이나 실크 의류와 조화시켜 입어 낼 수 있다는 것도 인기의 다른 한 요인이다.
82년 죠다쉬 등장 이후 교복자율화와 함께 급격히 늘어난 진의류는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는 브랜드만도 써지오바렌테, 리, 게스, 마리테 프랑소와 저버, 옵트, 스톰 오브 런던 등 20여개에 이른다. 패션업계에서는 올해 10여개의 새 브랜드가 더 등장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진제품은 브랜드마다 소재나 디자인에 차이가 있는데 대부분 젊은층을 겨냥해 여러가지 색상의 통바지, 원피스형 점퍼 스커트, 멜빵 스커트, 조끼등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전문디자이너들의 개인 브랜드도 많다.
「씨」브랜드의 기획팀장 이지은씨는 『인디고 레이온은 캐주얼에 잘 어울리는 소재이며 워싱정도에 따라 다양한 색상을 낼 수 있어 자칫 단순함에 빠지기 쉬운 진을 다양하게 연출해 보일수 있다』고 말했다.
진의류도 요즘 유행인 레이어드 룩(겹쳐입기)에 맞춰 스트레이트 통바지에는 몸에 붙는 티셔츠를 입고 작은 꽃무늬나 부호무늬의 블라우스를 덧입으면 발랄한 느낌을 줄 수 있다.
또 프릴이 달린 흰 블라우스와 A라인의 롱 스커트 위에 소매 없는 긴조끼를 덧입어 여성적인 우아한 멋을 연출할 수 있다.
진 의류에는 정장용 구두보다는 젊은층에 인기가 높은 앞뒤로 굽이 높은 워커부츠(군화형태의 부츠)나 농구화등을 신는 것이 어울린다.【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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