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선거를 7개월 앞두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보여온 브라질 노동당(PT)의 대통령후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가 최근 잇달아 터져나온 스캔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국교도 제대로 마치지 못한 가출소년출신으로 브라질 금속노조를 처음 결성하고 노동당까지 창당, 총재에 오른 입지전적 전력의 룰라후보.그는 89년 대통령선거에 나섰다가 패배한뒤 그간 권토중래를 노려 왔다.
그러나 최근 한여성과의 편력이 그를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간호보조사인 미리암 코르데이로가 수년전 룰라의 아기를 갖자 룰라가 유산시킬것을 강요했고 이후 딸을 출산, 양육비를 요구한 자신에게 육체관계를 유지하지 않으면 한푼도 줄수 없다고 거절한 사실을 터뜨리고 나선것.
또한 룰라는 PT소속인 루이자 에룬지나가 상 파울루 시장으로 재임하던 91년 에룬지나에게 식품회사 뉴트리시아에 특혜를 주게한 뒤 이 회사가 제공한 비행기로 두 차례나 여행한 혐의도 받고 있어 난처한 입장에 처하게 됐다.
이를 두고 룰라와 측근들은 좌익대통령의 출현을 두려워한 보수 기득권층의 공작이라고 비난하고 있으나 무산계급의 청렴한 대변인이라는 룰라의 트레이드 마크에 큰 금이 간것만은 사실이다.【상파울루=김인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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