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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립스틱/희망·활기… 붉은 오렌지색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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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열의 립스틱/희망·활기… 붉은 오렌지색 열풍

입력
1994.03.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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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성들의 입술에 붉은 오렌지색 열풍이 불고 있다. 강렬하면서도 정열적인 느낌을 주는 붉은 오렌지색의 립스틱은 각 화장품회사에서 지난해 가을, 올봄을 겨냥해 내놓은 제품으로 시중 립스틱 판매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붉은 색감이 두드러지는 오렌지색은 오랜 경기침체로 인한 생활의 어려움에서 벗어나려는 사람들의 희망과 활기찬 움직임을 상징하는것으로 지난해 초 세계유행색협회가 올봄 유행색상으로 예상한것이다.

 붉은 오렌지색 립스틱은 화장품회사마다 제품명은 각기 다르지만 색상은 비슷하다. 시중에는 쥬리아의 「써니 오렌지」, 럭키의 「스칼렛 오렌지」, 태평양의 「트로픽 오렌지」, 피어리스의 「샤데이 오렌지」, 코리아나의「앙샹떼 오렌지」등이 나와있다.

 화장품회사 관계자들은 『시판되는 립스틱 색상은 30여가지가 넘지만 이 중 붉은 오렌지색 립스틱의 판매량은 전체의 70%가 넘어 오렌지색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한다.

 오렌지색 바람은 다른 화장품과 여성들의 패션, 중고생들의 팬시상품에도 번지고 있다. 아이섀도를 비롯한 색조화장품에 오렌지색 계통의 색상이 선보이고 있고 니트웨어등 여성들의 옷에도 붉은 오렌지색이 사용되고 있다. 또 노트 필기구등 문방구류에도 오렌지색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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