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한 회담도 연기 불가피/한·미 대응 재확인… 후속조치 협의/갈루치 “특사교환 안되면 미·북 합의 무의미” 정부는 12일 남북 특사교환이 미북간의 합의시한인 21일까지 이뤄지기 어렵다고 보고 미북 3단계회담을 무기연기하는 한편 내달중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와 관련된 한미간 공동대응방안을 새롭게 마련키로 했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접촉이 16일로 다시 연기됨에 따라 미북 3단계고위급회담 예정일인 21일전에 특사교환이 이뤄지기는 어려울것같다』 면서 『이는 북한측이 미국과의 합의를 일방적으로 무산시킨것으로 볼 수 있다는것이 한미간의 공통된 인식』이라고 밝혔다.▶관련기사3면
이 당국자는 『11일의 한미실무전략회의에서 21일 이전에 남북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3단계고위급회담을 무기연기하고 팀스피리트훈련을 빠른 시일내에 재개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 면서 『훈련중단은 조건부 유보상태였기 때문에 내달중 팀스피리트훈련을 실시하는데 한미간에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고 말했다.
한미실무전략회의에 미국측 수석대표로 참석했던 로버트 갈루치 미국무부차관보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한미간의 합의를 확인하고 『한미간에 팀스피리트훈련을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실시할 만반의 준비가 돼있다』면서 『한미간에는 남북특사교환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야기될 모든 경우에 대한 대책이 이미 마련돼있다』고 밝혔다.
갈루치차관보는 이어 『지난달 미북합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만한 핵사찰, 남북특사교환의 실현, 팀스피리트훈련의 중단, 미북3단계회담의 개최등 4개항이 일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것이었다』 면서 『비록 IAEA의 북핵사찰이 원만하게 이뤄진다 하더라도 남북특사교환이 이뤄지지않은 상황에서는 미북합의자체가 무의미하게 될것』이라고 말했다.【정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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