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4톰캣 전투기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미그루만사가 7일 전자군수업체인 마틴 마리에타사에 19억달러에 팔렸다.뉴욕의 롱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그루만사는 미국방예산감축에 따른 군납감소로 간판을 내리게 된것이다. 두 군수업체의 합병은 탈냉전이후 미국방산업에 몰아치는 생존전략의 일환이다. 80년대 후반이래 침체일로를 걸어온 그루만사의 경영실적을 보면 미군수산업체가 얼마나 급격히 변하고 있는지 실감하게된다. 87년 그루만사는 3만3천명의 종업원을 거느리고 있었으나 지금은 1만8천명으로 무려45%나 감원했다. 현매출액도 90년에 비해 23%나 줄었고 93년순익은 6천5백만달러로 전년도대비 45%나 급감했다.
윌리엄 페리미국방장관은 군수산업체의 합병을 장려하고있다. 그 이유는 합병만이 저렴한 비용으로 계속적인 첨단군사기술 개발을 가능케하고 긴급한 상황에서는 군비확장도 가능하게 하는 대안이기 때문이다. 그루만사를 인수한 마틴 마리에타사는 세계최고의 전자군사장비회사로 종업원 9만3천여명에 지난해 매출액은 94억달러였다.【뉴욕=김수종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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