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로비내역 추적/간부4명 소환 인사비리 추궁 대검중수부(김태정검사장)는 8일 구속된 한호선농협중앙회장(57)이 1억원가량의 비자금을 불법 조성한 사실을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은 4억6천4백만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농협중앙회 영업부의 경리관계 서류를 압수수색, 2개의 가·차명계좌를 더 찾아내 이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의하면 한회장은 90년부터 92년말까지 종합기획실에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뒤 시·도지회에 배당한 예산의 일부를 다시 돌려받는 방법등으로 1억여원을 조성, 가명 또는 직원명의의 차명계좌 2개로 관리하며 개인용도로 사용한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한회장이 조성한 비자금이 더 있을것으로 보고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있다.
검찰은 비자금의 전체규모를 파악한 뒤 정치권에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내역등을 추적할 방침인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한회장이 농협 공사발주와 설계용역을 특정업체에 맡긴 사실을 확인, 최근 몇년간 농협공사를 맡은 건설업체와 설계회사 간부들을 소환해 커미션제공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농협측으로부터 시·도지회장 인사자료를 넘겨 받아 정밀분석에 들어가는 한편 농협간부 4명을 소환, 인사과정의 비리여부를 조사중이다.【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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