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도 민자의원·농협임원등 3∼4명 거론 한호선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오는 23일 실시예정인 농협중앙회의 제2기 민선 회장선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회장이 구속되기 전만 하더라도 한회장의 재당선이 유력하다고 알려져 한회장 이외의 후보는 별로 떠오르지 않았었다. 그러나 한회장의 구속으로 상황이 달라져 많은 인물들이 자천, 타천으로 후보에 거론되기 시작하고 있다.
회장 후보로 거명되기 시작한 인물은 농협 중앙회 임원인 정기수부회장과 원철희이사를 들수가 있고 외부인물로는 농협조합장 출신의 노인도의원(민자)등이다. 그러나 의외의 인물이 나설 가능성도 높다.
노의원은 충남 아산군 둔포농협조합장을 오래 지냈으며 중앙회 감사시절인 92년 직능대표자격으로 전국구의원이 됐다.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 중앙회운영위원을 지내는등 조합장출신으로 비교적 사회활동을 많이 했다.
경남 하동출신의 정부회장은 서울대 농경제과를 졸업한 후 62년 중앙회에 입사, 새마을사업본부장 지도부장 경남지회장 기획실장 이사 상임감사등을 지냈고 한회장구속으로 천경옥부회장과 함께 회장대행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충남 아산출신의 원이사는 대인관계가 원만한 중앙회 임원으로 알려져 있다. 90년 청와대 농수산비서관으로 파견됐었으며 지난해 농협으로 돌아와 이사를 맡고 있다. 그러나 이들 임원들도 한회장사건에 대한 연대책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후보자의 길이 순탄하지는 않을것으로 보인다.
농협관계자들은 또 후보자 등록기간이 1주일에 불과해 기일이 빠듯하기는 하나 단위조합장들의 입후보도 예상된다고 보고 있다. 단위조합의 조합장들은 아직까지는 뚜렷한 의사표시는 없으나 「중앙회장은 조합원이 돼야 한다」는 여론을 업고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지난 90년 4월에 이어 직선으로 두번째 실시되는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7일 공고되며 후보자들은 1천4백4명의 단위조합장중에서 50∼1백명의 추천을 받아 13일까지 입후보등록을 마쳐야 한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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