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부천서 첫무대… 10월2일까지 연극과 국악을 함께 공부하는 20대 젊은이 모임인 극예술연구회가 각설이타령 전국순회공연을 갖는다. 「품바 구전타령 콘서트」로 이름붙인 이 공연은 오는 9, 10일 이틀간 부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첫 막을 올린 뒤 10월 2일까지 매달초에 수원 공주 홍성 서산 천안 창원 부산 광주 정주등 9개 시·읍을 찾아간다.
이 순회공연에서는 연극 「품바」의 3대 고수로 일반인에 친숙한 배우 이가경이 구전 각설이 타령 11곡과 창작 각설이 타령 4곡등 모두 15곡을 부른다. 이번 무대는 특히 풍물놀이패가 등장해서 입으로만 불리는 각설이타령과의 화음을 맞춰본다.
흔히 거지가 부르는 노래로 구전된 민요를 통칭 각설이 타령으로 부르지만 가사 내용에 따라 여러가지로 나뉜다.
신세타령과 부모에 대한 원망을 그린 노래를 주로 각설이 타령이라고 한다면 팔도 장터의 명칭과 특징을 풀이한 장타령, 1부터 12까지 숫자로 계절과 풍습을 노래한 숫자풀이, 한문뒤풀이등 다양하다. 어떤 종류든 세상과 가진 자에 대한 풍자를 담고 있는 점은 같다.
이번 공연에서도 「절기타령」 「해방가」「나리타령」「바람타령」등 여러가지 각설타령이 등장한다. 이번 공연을 꾸민 이씨는 『사람들이 가장 즐기는 민요이면서도 민요보다는 연극으로서만 널리 알려져 있어서 음악적인 재미를 살리는 공연을 기획해 보았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에는 연극 「품바」로 인기를 끈 3대 품바 박동과, 4대 김영래, 7대 김기창등이 나와 공연당시 일화도 들려준다. 문의 (032) 611―3493【서화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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