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5개신도시의 아파트가 올 4월로 분양이 마감된다. 지난 89년12월 분당시범단지아파트를 첫 분양한 이래 4년4개월만이다. 황량한 벌판이 아파트숲으로 변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절반가량이 입주를 마쳐 신도시는 사람의 숨결이 느껴지는 따뜻한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내집장만을 계획하고 있는 수도권주민들에게도 신도시입주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분양을 마친 5개신도시의 아파트 및 연립주택은 26만4천가구. 당초 계획한 아파트 27만가구와 연립주택 1만2천가구등 총28만2천가구의 94%다. 이제 남은 물량은 아파트와 연립주택 1만8천1백74가구. 종류별로 보면 전용면적 18평이하의 임대주택 5천4백30가구와 국민주택 1만1천2백40가구, 전용면적 25.7평이하인 국민주택규모 4백58가구와 다양한 평수의 연립주택 1천46가구등이다.
지역별로는 분당이 임대주택과 연립주택만 4천3백58가구를 분양하고 일산은 2천3가구, 산본 5천5백55가구, 중동 6천2백58가구를 분양한다. 4만1천3백64가구가 분양될 계획인 평촌은 이미 분양을 마쳤다. 이중 사업승인이 난 1만8백66가구는 주공과 민간건설업체들이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세워 분양만을 남겨놓고 있고 7천3백8가구는 사업승인을 거쳐 분양하게 되는데 건설부는 이달중 사업승인을 마쳐 4월께 분양토록 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심축을 따라 구릉과 평지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분당지역에는 주공이 짓기로 한 임대주택 7백87가구를 제외하고는 모두 사업승인을 마쳤다. 사업승인을 받은 3천5백71가구중에는 주공의 임대주택 2천6백3가구가 있고 민간업체가 짓는 9백68가구의 연립주택이 분양된다.
연립주택을 짓는 업체는 청구 대창 경남 선경 코오롱 삼성 삼부등이다. 청구가 국민주택규모 1백52가구, 대창은 1백18가구를 분양하고 나머지 민간업체들은 전용면적 25.7평이상의 대형 연립주택 5백85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한강변의 평탄한 지상에 정발산이라는 중심산이 있으면서 도시안에 호수공원이 있고 주위에 강을 낀 독특한 입지여건의 일산은 전형적인 전원도시로 꼽힌다. 이 지역에서는 2천3가구 모두 사업승인을 받았다. 세경산업과 세경건설이 1천1백12가구의 임대주택을 분양하고 청구는 78가구의 국민주택규모이상 연립주택을, 건영 동삼 유림등은 국민주택과 국민주택규모 8백13가구를 분양한다.
서울 남부의 전원도시 산본과 공원녹지를 33곳에 건설하고 있는 문화도시 중동에서는 주공이 국민주택규모이하의 아파트를 분양하게 된다.【이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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