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주외무장관은 4일 제임스 레이니주한미대사를 불러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이 한국의 국가보안법이 폐지되어야 한다는것이 미국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발언한데 대해 공식 항의했다. 한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이 한국의 인권상황과 민주화의 진전을 알고있으면서도 우리의 법과 제도에 대해 공식입장을 언급하는것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레이니대사는 이에대해 『본의아니게 한국 국민의 마음을 건드려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한국정부의 유감의 뜻을 미국정부에 전달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한장관에게 전달했다.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MBC방송과의 위성대담(4일 상오7시 방영)에서 『한국의 국가보안법이 철폐돼야 한다는것이 미국정부의 공식입장』이라고 밝히고 『한국정부와 국민들은 더이상 국가보안법을 갖지 않는것이 좋다는것을 알기를 미국은 희망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퍼장관은 이어 『지난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인권보고서에서 지적했듯이 한국의 국가보안법은 남용될 여지가 있다』면서 폐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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