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사고원인을 조사중인 공군본부대책위는 정확한 사고원인은 기체를 수습해 정밀조사를 해봐야 알수있을것이라고 밝히고 『현재로는 엔진고장으로 인한 사고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조사반은『헬기가 백암중고 상공을 2∼3바퀴 돌다 산쪽으로 기수를 돌린 것으로 보아 조종사가 학교근처나 민가에 떨어지지 않으려 애쓴 것같았다』는 의용소방대장 이종만씨(58)의 목격담과, 정상운항고도가 1천인 사고헬기가 폭발당시 2백여상공을 날았다는 조사결과로 미루어 기체결함에 의한 사고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있다. 목격자 이씨는 『헬기 추락직후 소방차 2대를 동원,30여명의 소방대원과 함께 출동해보니 기내에서 쓰는 소형 소화기가 안전핀이 뽑힌채 동체 주변에 떨어져 있었다』며 『헬기 속에서 불을 끄려다 미처 끄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고조사반은 사고헬기 정비사들을 상대로 출발당시의 정비상태등도 조사중이다.◎순직 조근해공군총장/공사 9기 임관… 줄곧 선두주자/합리적판단·청렴성 신망 높아
조근해총장은 지난해 5월27일 합참의장으로 승진한 이양호총장 후임으로 22대 참모총장에 오른지 9개월여만에 참변을 당했다.
평소 「가장 공군에 어울리는 인물」로 불릴 정도로 탁월한 지휘력을 평가받았으며 후덕한 인상에 대범하면서도 합리적인 판단과 처신으로 신망이 높았다.
지난해말 전투대비태세 점검때는 F5 제공호를 직접 조종, 시범을 보였을 정도로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성품이었다. 부하들에게 선물을 일체 보내지 못하게 하는등 청렴성도 남달랐다.
경북 영양출신으로 경북고를 나와 61년 공사9기로 임관, 줄곧 선두주자로 전투비행단장 한미연합사 정보참모부장 작전참모부장 교육사령관 작전사령관 합참정보본부장등을 지냈다. 부인 조인화씨(48)와 사이에 1녀를 두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