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미주리식물원의 생태학자 올리버 필립스박사는 미과학주간지 「사이언스」 최근호에 발표한 논문을 통해 아마존강유역의 광활한 열대림이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이산화탄소를 과다배출하는 하나의 오염원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구의 마지막 산소창고로 불리던 아마존 원시림이 오히려 탄산가스 오염원이라는 그의 주장은 환경생태학자들의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필립스박사는 지난 45년간의 열대림 수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950년 이후 음지식물이 양지식물로 대체되는 수종변화율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생겨나는 양지식물이 필요로 하는 이산화탄소량보다 죽어가는 음지식물에서 나오는 탄산가스량이 훨씬 많기 때문에 이같은 변화로 열대림에서 흡수하는 탄산가스량보다 방출하는 양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열대림의 수종변화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으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대기중의 이산화탄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지적돼 대기중 이산화탄소 증가가 열대림으로 인해 상승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산화탄소량 증가가 양지식물 성장을 촉진하는 것은 양지식물이 음지식물에 비해 탄소동화 작용이 왕성해서이다.
필립스박사는 또 대기중의 이산화탄소량 증가는 모든 열대림의 성장을 촉진시킨다는 기존 학설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례로 이산화탄소 증가가 탄소동화작용이 활발한 넝쿨식물의 성장을 촉진, 주변 식물을 고사시키는 경우를 들었다.【규】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