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6개… 부동산붐속 급성장 거평이 화제다.
지난해 주가가 주당 9천3백원에서 4만7천원으로 5배이상 오르며 연중 최고상승률을 기록, 화제가 된데 이어 최근(28일)에는 대한중석을 인수, 또 화제가 되고 있다. 대한중석은 6·25이후 60년대까지 우리경제의 거의 유일한 외화벌이 창구이자 대표적인 국영기업이었으며 현재까지도 회사의 순자산가치가 2천억원을 상회하고 있다. 반면 거평은 재계에 이름조차 거의 알려지지 않은 기업. 그래서 『새우가 고래를 삼킨 격』이라고들 말하고 있다.
거평은 현재 (주)거평 거평건설 거평관광 거평식품 거평개발 거평메디스클럽등 6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어 스스로 「거평그룹」이라고 부른다. 그러나 6개회사의 전체 자본금이 1백75억원인데다 지난해 매출액이 1천억원미만에 종업원수도 약 5백명에 불과해 오히려 중견기업에 가깝다.
거평그룹의 나승렬그룹회장(49)은 전남 나주출신으로 80년대후반 부동산에서 큰 돈을 번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관계자들도「부동산이 많은 엄청난 재력가」로 알고 있다. 지난해 8억6천만원의 소득을 올려 이중 4억5천8백여만원을 세금으로 납부, 종합소득세 1백대 납세자중 99위를 차지했다.
그는 롯데삼강 경리부장을 거쳐 79년에 금성주택(90년 거평건설로 변경)을 세워 독립했다. 90년초 부동산호황을 틈타 건설업에서 기반을 다진데 이어 91년에 서울 논현동 남서울호텔앞에 26층규모의 거평타운건설과 함께 법정관리를 받고 있던 신발제조회사인 대동화학(93년 거평으로 변경)을 인수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현재 서울 동대문운동장 맞은편 구덕수중 부지 4천3백여평을 매입, 지상22층규모의 대형 의류도매센터 건립을 추진하는등 유통업에 대단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김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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