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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상오 특사 실무접촉/정부 대책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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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상오 특사 실무접촉/정부 대책회의

입력
1994.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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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회답 수용… 「팀」 중단발표 순연/“지연 유감·북전향자세는 환영”/북측 “3일 접촉갖자” 수정 제의 정부는 1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영덕부총리겸 통일원장관주재로 한승주외무·이병태국방장관, 김덕안기부장,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등이 참석한 통일관계장관전략회의를 열고 북한이 이날중으로 예정됐던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3일로 연기한데 따른 정부대책을 논의했다.

 정부는 회의에서 북한측의 이번 접촉연기가 지난26일 미·북한 접촉에서의 합의사항을 어긴 것으로 간주, 남북한의 실무대표접촉이 개최될 때까지 올해 팀스피리트훈련의 조건부중지발표를 연기키로 했다.

 정부는 그러나 특사교환을 조기에 실현시킨다는 입장에서 일단 북한의 3일 접촉제의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처, 이를 수용하기로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관련기사2·3면>

 정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전화통지문을 2일상오 실무대표접촉 우리측 수석대표 송영대통일원차관명의로 북측에 보낼 예정이다.

 이에따라 남북실무대표접촉은 3일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송영대차관은 이날 『정부는 1일 실무대표접촉이 예정대로 열리지 못한데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논평하고 『그러나 북측이 전화통지문을 통해 특사교환실현에 대해 전향적인 뜻을 표시한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한다』고 말했다.

 이에앞서 북한은 이날 대남전화통지문을 통해 우리측이 이날 상오 개최하자고 제의한 남북특사교환을 위한 제4차 실무대표접촉을 오는 3일 판문점 우리측지역 평화의 집에서 갖자고 수정제의해왔다.

 북한은 박영수실무대표 북측단장 명의로 우리측 수석대표 송영대통일원차관 앞으로 보낸 이 전통문에서 『귀측이 핵전쟁연습을 중지하고 국제공조체제를 포기하라는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인것으로 인정한다』면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대표접촉을 재개하자는 귀측의 제의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우리측이 『「화랑」과 「독수리93」을 비롯한 모험적인 핵전쟁연습을 감행, 실무대표접촉앞에 인위적인 장애를 조성해왔다』고 주장했다.【유승우·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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