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재무 증가분 예금이자소득도 못미쳐/김 상공 1백·서 보사 6천8백만원 감소/경찰,10억원이상 보유자 4명으로 늘어 ○…청와대 비서실장을 포함, 수석비서관(10명)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사람은 박관용비서실장으로 3천3백21만7천원이 증가했는데 대부분 가족의 예금이 늘어난 것이며 다음으로 정종욱외교안보수석이 2천5백71만원, 주돈식공보수석이 2천1백84만원, 홍인길총무수석이 2천1백60만원의 증가를 각각 기록했다.공보처차관시절 2억5천1백55만원의 재산을 등록했던 이원종정무수석은 본인과 가족의 예금증가로 1천3백76만원의 재산이 늘어났고 김석우의전비서관은 유일하게 1천2백11만원이 감소했는데 이는 집수리를 위해 예금을 인출했기 때문.1급비서관 가운데는 김무성사정비서관이 총1억2천8백11만원의 재산증가를 신고,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20억원대 이상이 12명으로 재력을 과시했던 외무부의 경우 한승주장관이 본인과 부인의 월급을 저축하고 점포수입으로 총 2천6백28만8천원이 늘어났고 50억4천3백만원으로 외무부 랭킹 2위를 기록했던 박수길외교안보연구원장은 불과 9백20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
지난번 54억2천9백만원으로 재산액 수위였던 이승환주그리스대사도 본인과 두딸의 예금액 증가로 2천80만원이 늘어났고 김승호주리비아대사는 월급저축 5천6백28만원과 주식매매등으로 5천2백75만3천원이 증가.
특히 5천만원이상 증가자가 10명인 외무부는 대부분이 별다른 설명을 붙이지 않은 채 봉급저축등으로 인한 예금증가만을 그 이유로 들어「6개월 월급을 모으면 5천만원이상이 된다」는 기현상을 초래했다.
○…정재석경제부총리는 외국어대교수직에서 물러나면서 3천1백여만원의 퇴직금을 받아 이번 공개때 2천6백50만원이 늘어났으며 한리헌경제기획원차관은 결산이자 및 봉급의 저축으로 1천4백15만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홍재형재무부장관은 본인과 부인명의의 예금이 3억7천1백76만원에 이르고 있으나 재산증가분이 1천61만원에 불과해 이자소득에도 못미친것으로 나타났다. 이환균제1차관보는 주식업무를 담당하는 재무관료가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는것이 모양이 좋지 않다는 주위의 지적에 따라 부인명의 주식 6천2백56주(9천3백만원)를 처분, 재산이 2천8백9만원 늘어났다. 한편 추경석국세청장의 재산은 1천3백66만원이 줄었고 림채주차장도 8천40만원이나 감소한것으로 나타났다.
○…김철수상공자원부장관은 1백15만3천원이 줄어든것으로 신고했으며 상공자원부와 산하기관 대상자중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안광구특허청장은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
김재화석탄공사부사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진달래아파트(41평형)를 1억8천8백만원에 팔고 9천만원짜리 전세로 옮기면서 일부를 은행에 예금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줘 예금과 채권이 늘어나 8천6백69만2천원이 증가했다고 신고했다.
○…교통부와 산하기관에서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최훈철도청장은 지난해 신고기준 1천만원에 미달했던 장·차남의 예금2천2백여만원을 포함,3천3백90만원을 신고했는데 본인의 봉급 저축액이 9백만원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76억6천8백만원을 등록,행정부내 최고액을 기록했던 김광득해운항만청 차장은 경남 울산시 중구 남외동 대지 1만6천여평(시가 66억8천만원)의 재산세 납부를 위해 부인이 외환은행에서 3천만원을 빌렸다며 2천7백여만원의 재산감소를 신고했다.
○…지난해 19억7백여만원을 등록했던 서상목보사부장관은 예금감소를 이유로 6천8백여만원이 줄어든 것으로 신고했는데,4개월동안 본인과 부인 장남명의로 된 예금을 여러차례 인출 또는 해약하고 은행을 옮겨 예금,눈길을 끌었다.
○…지난해 재산공개 당시 대상자 27명중 10억원이상의 재산보유자가 2명에 불과했던 경찰은 이번 공개에서 4명으로 늘어났다.
재산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람은 황롱하경찰청보안국장으로 6천8백26만여원을 신고했는데 일산의 미입주분양아파트 불입액 2천2백여만원과 부인의 주가상승분 4천9백여만원이 변동의 주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0억3천4백여만원의 재산을 공개한 기세익충남청장은 1억3천여만원의 예금과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변동액이 한푼도 없다고 신고,의문을 남겼다.【박영기·정병진·하종오기자】
◎국방부/“큰변화 없다” 느긋한 표정/하나회 관련 보직해임 중장 “변동무”/재산상위 수뇌부 증가액도 상위권
지난번 재산공개때 가장 큰 관심을 모았으나 의외로 재산이 적었다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군은 이번 재산변동공개에도 뚜렷한 변화가 없다. 율곡사업감사등을 통해 부정과 비리의 온상처럼 비쳐졌던 군은 재산공개결과를 통해 상당히 명예회복을 했다는 분위기여서 변동공개에도 느긋한 입장이다.
국빈부라는 별칭까지 얻었던 국방부의 재산변동공개 대상자는 전역자를 빼고 모두 51명(장성45명포함). 이 가운데 10명은 재산이 준 것으로, 9명은 변동이 없다고 각각 신고했다.
12억4천여만원으로 장성중 최고액수를 공개한뒤 하나회등과 관련, 결국 보직해임됐던 이택형중장(당시 합참작전기획본부장)은 전혀 변동이 없다고 신고했다. 박세환1군사령관 장병용특검단장 조성태정책실장등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산공개 상위권에 속했던 장석린국방대학원장(9억5천여만원), 장성육사교장(8억8천여만원)은 각각 3천8백여만원과 7백여만원이 줄었다고 밝혔다.
변동신고자중 최고는 1억3천3백62만6천원이 늘었다고 신고한 권진호중장이 기록했다. 권중장의 당초 재산공개액은 3억6천여만원으로 육군장성의 평균액수 5억4천여만원에도 훨씬 못미쳤다. 그러나 서울강남구의 아파트를 팔고 사면서 재산이 불었다는 것이다. 보훈처장시절 8억3천여만원을 신고했던 이병태장관은 본인과 부인의 은행적금 6백30여만원등 9백10만원이 늘었다. 비교적 상위권 신고자인 이양호합참의장(8억8천여만원), 김동진육군참모총장(7억1천여만원)은 변동액도 4천1백여만원, 5천7백여만원으로 상위에 올랐다.
장성중 재산신고액이 가장 적었던 김홍열해군참모총장(1억1천6백여만원)은 변동액도 1천1백만원(증가)으로 적었으며 1억9천여만원을 신고했던 최경근군수사령관은 52만5천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손태규기자】
◎사법부/증가액 1∼2천만원대 “안도”/부동산「고수」 주식·예금변화만 신고/검찰,금융자산 2천만원증식 10명
지난해 재산공개파동으로 엄청난 곤욕을 겪은 사법부는 변동신고에서 대부분의 법관들이 1,2천만원대의 재산증가를 신고하고 상당수는 감소한것으로 드러나자 안도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부동산 과다보유로 문제가 됐던 법관들은 거의 모두 부동산을 그대로 보유, 1차공개 당시 『땅을 가진것이 잘못이냐』라고 항변하던 논리를 새삼 확인케 했다.
눈에 뛰는 것은 재산공개당시 78억5천만원으로 사법부내 1위였던 이철환제주지법원장이 국세환급금등 8천6백만원이 증가, 79억4천여만원으로 늘어난것.
이에 비해 김용준대법관은 토초세납부등으로 5천여만원이 줄었고 이종욱부산고법판사도 세금납부로 1억5천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다.
헌법재판소도 김문희재판관이 제주도의 임야 3천3백평을 판것이 눈에 띌 뿐 서울 강남 요지등에 대형 부동산을 갖고 있는 재판관들은 주식·예금변동사항만을 신고, 부동산은 「고수」하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1차공개당시 20억7백만원의 금융자산을 신고, 이 분야 1위에 올랐던 조규광헌법재판소장은 4천6백만원이 늘어 재산증식 속도를 가늠할 수 있게 했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은 검사장 및 지청장급 이상 49명중 33명이 평균 3천만원의 재산증가를 신고, 다른 행정부처에 비해 많은 편이었다.
이중 한광수부산동부지청장은 사무실 임대료수입등으로 8천3백만원이 증가했으며, 저축 주식투자 및 이자소득등 금융자산만으로 2천만원이상을 늘린 경우도 10여명이어서 검사들의 재산증식솝씨가 만만치 않음을 입증했다.
지난해 37억1천만원을 신고했던 김도언검찰총장은 5개월동안 가족 생활비등으로 예금을 꺼내 써 3천7백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으며, 최영광법무부검찰국장은 경기 남양주군 수동면의 토지 3백여평을 처분하면서 3천만원의 손실을 본것으로 신고했다.【김승일·이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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