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대표이사부사장·다수 이사직 차지/경영권에 상당한 영향력 행사할듯/국내업체 80%·외국20% 배정 전경련은 28일 제2이동통신 단일 컨소시엄을 통신산업 관련기업과 참여를 희망하는 대·중·소기업이 총 망라된 그랜드 컨소시엄으로 구성했다고 발표했다. 지배주주인 포철과 2대주주인 코오롱이 각각 15%, 14%를 차지함으로써 책임경영과 공동경영의 중간선인 「협력경영」형태로 운영되도록 했다. 또 코오롱이 대표이사부사장을 맡고 상당수 이사직을 차지하는등 경영권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포철은 경영안정을 위해 2대주주를 견제하고 일반주주와 2대주주의 담합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처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전경련은 이와 함께 현대 삼성 럭키금성 대우등 4대CDMA(디지털 코드분할접속방식)개발 및 교환기기제조기업에 각3%씩 12%, 기존 6개컨소시엄 참여주요기업에 12.8%, 기지국확보및 전산망활용을 위해 한전 교보 도로공사등 3개사에 4%를 배정하는등 국내업체에 79.8%를 배정했다. 마지막까지 포철 코오롱과 지배주주 경합을 벌였던 금호에 대해서는 1%를 배정했고 포철의 손을 들어준 동부그룹에는 0.8%를 배정했다. 또 중소기협중앙회의 추천기업등 2백여개의 중소기업을 포함시켰다.
외국인 주주구성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각 컨소시엄이 외국기업과 맺은 계약을 일절 인정치 않으며 ▲최대 주주 지분율을 10%이하로 하되 ▲좋은 기술을 값싸게 많이 제공하며 ▲거부권등 경영권행사에 불리한 부대조건을 붙이지 않는 외국사를 대상으로 전경련과 지배주주가 협의, 모두 20.2%의 지분을 배정토록 했다. 이에 따라 지배주주인 포철이 자사지분과 1∼2% 차이의 지분을 주기로 계약을 체결했던 팩텔사와는 분쟁이 발생할 소지가 남게 됐다.
2통컨소시엄의 지배주주인 포철이 2대주주를 비롯, 컨소시엄에 참여한 국내외기업과 협력경영체제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2통의 경쟁력이 달려 있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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