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9년 일 재력가들 상대로/외국명예영사 미끼… 피소 직면【도쿄=이재무특파원】 재미실업가 박동선씨(58)가 일본의 재력가들을 상대로 수천만엔의 사기극을 벌여 피해자들이 사기죄로 고소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산케이 (산경)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의하면 박씨는 지난 79년 이바라기현의 운수회사 사장 A씨에게 접근,주일 자이르(아프리카)대사를 소개하고 각국대사가 주최하는 파티등에 초대하는등 도쿄 외교가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믿게한뒤 자이르명예영사를 시켜준다는 조건으로 A씨로부터 2천5백만엔을 받아 가로챘다는것.
박씨는 A씨로부터 돈을 챙긴뒤 지금까지 아무런 반응이 없어 A씨가 현재 변호사를 통해 소송을 준비중에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박씨가 도미니카 명예영사를 시켜준다는 조건으로 또다른 재력가로부터 2천5백만엔을 받았으며 자이르 명예시민권을 주겠다면서 여러사람에게 1천5백만엔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박씨가 운영하는 도쿄사무실의 한 관계자가 최근 밝혔다고 전했다.
한편 외무부의 담당자는 『명예영사의 지위를 돈으로 사는 일은 있을수 없으며 만약 그같은 경위로 영사가 된것을 알게 되면 상대국에 사실여부를 조회하겠다』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82년 워싱턴에서 발생한 미의회 매수공작의혹 사건,이른바 코리아게이트의 장본인으로 일본에도 널리 알려진 로비이스트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