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27일 3단계 유통시장 개방 이후 전자, 의류, 시계, 화장품 등 거의 전 업종에 걸쳐 외국업체들이 대거 국내에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상의가 발표한 「유통개방 이후 외국업체 진출동향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지난해 7월 3차 유통시장 개방 이후 전자업계에서는 필립스와 마쓰시타가 서비스센터를 각각 2개, 4개씩 늘렸고 일본 가전양판업체들이 분당등 신도시에 부지매입을 검토하는등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소니사는 올해 안에 서울에 공항면세점을 열고 소니 기술전시관을 세울 계획이며 미국의 블랙 & 대커사는 이미 1백50개의 대리점을 확보하고 중국, 싱가포르산 가전제품의 국내 판매에 돌입했다.
의류부문에서는 국내 기업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독자 진출한 외국 유명브랜드업체들이 리바이스, 베네통등 8개에 이르며 샤넬(프랑스), 아오키(일본), 갭(미국) 등 11개 유명브랜드 업체가 한국 진출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식품·생활용품 업계에서도 유니레버(영국), 카길(미국), 데이트(대만), 르미마르탱(프랑스)등 각국 유명업체들이 한국에 진출할것으로 예상되며 카시오(일본), SMH(스위스)등 시계부문의 세계 초일류 기업들도 국내기업과의 관계를 끊고 직판을 시작했거나 검토하고 있다.
악기, 화장품, 백화점등 부문에서도 외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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