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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또 터진 “금” 낭보… 뜬눈의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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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또 터진 “금” 낭보… 뜬눈의 환호

입력
1994.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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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금메달 2개와 동메달 1개를 추가한 27일새벽 전국은 또다시 환호성으로 가득찼다. 쇼트트랙에 출전한 전리경양(18·배화여고2)과 채지훈군(20·연세대1)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내 당초 10위목표에서 6위로 껑충 뛰어올라 휴일 행락지에서 큰 화제가 됐다.◎“막판 추월땐 숨이 멎는듯” 감격/채지훈선수집·가족 표정/어머니·외조부 현지응원 “만세”

 지난 23일 쇼트트랙 1천에서 은메달에 그친 채지훈군이 5백 경기에서 손에 땀을 쥐게하는 대역전극을 펼치며 1위로 골인하자 서울종로구 청운동 벽산빌라 5동502호 채군 집에는 환성이 터졌다.

 채군의 삼촌등 가족 친지와 함께 밤새 TV를 지켜본 아버지 채수민씨(53·무역업)는 『마지막 10여를 남겨놓고 선두 이탈리아 선수를 제치며 막판 추월에 성공한 1초동안은 심장이 멎는듯했다』고 말했다.채군의 삼촌 수인씨(48)도 간발의 차이로 금메달을 따내자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만세를 부르며 감격해 했다.

 아들을 응원하기 위해 노르웨이 현지에 간 어머니 김영숙씨(44)와 외할아버지 김태준씨(72·라마다 올림피아호텔회장)도 경기장에서 손에 땀을 쥐며 응원하다 1등으로 골인하자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채씨는 『지난해 10월 훈련도중 손가락부상을 당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난관을 이겨내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한 아들이 한없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채씨는 『지난번 1천에서 2위에 그쳐 아쉬움이 남았으나 이렇게 금메달을 거머쥔 아들이 무척 자랑스럽다』면서 성원해준 모든 국민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김동국기자】

◎“2관왕이다” TV앞 열띤 함성/전리경 선수집 축제 분위기/“그간 도움준 김기훈부친께 감사”

 23일 쇼트트랙 여자 3천계주에 이어 1천서도 금메달을 획득, 2관왕이 된 전리경양의 서울종로구 평창동 금강빌라 5동205호 집은 축제분위기였다.

 아버지 전우성씨(48·서부농산 부사장)와 충북 영동에서 올라온 할아버지 전창구씨(72)등 가족과 친지 20여명은 뜬 눈으로 TV를 보며 응원하다 전양이 금메달을 따자 얼싸안고 기쁨을 나누었다. 전양이 단상에 올라 금메달을 목에걸고 눈물을 글썽이자 전양의 할아버지도 연신 눈물을 훔쳤다. 어머니 최복자씨(45)는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기도를 했다.

 아버지 전씨는 『현지에서 훈련도중 부상을 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무척 걱정했는데, 2관왕까지 됐으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느냐』며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전씨는 또 성원해준 국민과 딸의 스케이트날을 사주고 고쳐주는등 그동안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준 김기훈선수 아버지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어머니 최씨는 『딸이 8강전에서 캐나다 선수의 반칙으로 넘어져 탈락하는줄 알고 불안했다』며 『예선과 준준결승의 고비를 무사히 넘어 결승에 진출하고부터 내심 금메달을 기대했다』고 말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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