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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사찰 내1일 시작/미·북 21일 3단계 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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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핵사찰 내1일 시작/미·북 21일 3단계 회담

입력
1994.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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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합의/북 “팀중단·특사대화”/북,사찰단 비자발급【유엔본부·워싱턴=김수종·정진석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26일 (한국시간) 유엔본부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3월1일부터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으며 미·북간 3단계 고위급 회담을 3월21일 제네바에서 개최키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미·북한 양측은 이날 심야 실무접촉을 마친뒤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는데 북한측 수석대표인 허종유엔주재북한부대사는 『금년도 팀스피리트 훈련을 중지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발표하고 『남북한 특사교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관련기사 2·3면>

 미국측 수석대표인 토머스 허바드국무부동아태담당부차관보는 『IAEA사찰단이 주말 빈을 떠나 3월1일 평양에 도착할것』이라면서 『이로써 핵안전성의 계속성 보장을 위한 사찰이 사실상 시작되게 된 점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바드차관보는 양측이 이날 합의된 내용을 3월1일 공식 발표키로 했다고 전하고 『우리는 3단계 고위급 회담에 응할 의향이 있다는 점을 비롯해 몇가지 다른 사항에도 합의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미·북간의 실무접촉 합의내용과 관련, 『미·북 양측은 실무접촉의 합의내용을 IAEA의 핵사찰이 시작되는 3월1일 워싱턴과 평양에서 동시에 공동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허종부대사는 3단계회담의 성격에 대해 1, 2단계 회담때와 마찬가지로 미측에서 갈루치차관보와 북측에서 강석주외교부부부장이 참석할것이며 핵문제 일괄타결방안이 논의될것이라고 밝혔다.

 허부대사는 3단계 고위급회담에서 다룰 일괄타결방안에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완전복귀 ▲북한의 핵안전협정 이행 ▲미국의 북한에 대한 적대정치 포기 및 핵위협중지를 포함한 정치 경제 외교 전반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파리=한기봉특파원】 북한이 26일 빈에서 국제원자력기구사찰단 7명에게 비자를 발급, 내달 1일부터 북한핵시설에 대한 사찰이 개시될것이라고 IAEA가 이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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