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모니아질소 기준치의 9배/BOD도 5.6PPM… 3급수전락 국회보사위 영산강 오염실태조사위(단장 김상현민주당의원)는 25일 전남 목포시에 공급되는 수돗물에 암모니아성 질소가 음용수 수질기준을 최고 9배나 초과해 함유돼 있는것으로 밝혀냈다.
조사소위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영산강 상수원과 목포·광주지역의 수돗물등 32개지점의 수질을 한국수도연구소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조사결과 목포시 용금동 수도전에서는 음용수 수질기준(0.5PPM)의 무려 9배가 넘는 4.68PPM의 암모니아성 질소가 검출됐고 죽교1동에서는 4.28PPM,영해동에서 3.85PPM, 산정2동에서 3.84PPM이 검출됐다.
이는 지난 1월 수돗물파동을 겪은 낙동강의 부산·대구지역 정수장 암모니아성 질소농도가 0.8PPM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6배이상 오염도가 높은 것이다. 특히 목포시 상수원인 몽탄취수장의 수질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이 3급수에 해당되는 5.6PPM으로 고도의 정수처리를 하지 않으면 식수로 쓸수 없는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노인성 치매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95년부터 기준치(0.2PPM)이상은 규제되는 알루미늄의 경우 목포시 영해동 수도전에서 0.46PPM, 산정2동0.42PPM, 죽교2동 0.41PPM이 검출돼 모두 기준치를 2배이상 초과했다.
암모니아성 질소는 그 자체로는 인체에 해가 없지만 화학작용을 일으킬 경우 청색증등을 일으킬 수 있다.
유아들에게 많이 발병하는 청색증은 화학작용으로 발생한 질산염이 혈액안에 있는 헤모글로빈과 산소와의 결합을 막아 산소공급을 중단시킴으로써 온몸이 파랗게 변하고 호흡곤란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병으로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광주의 경우도 알루미늄이 송정정수장에서 0.39PPM, 송정2동 수도전에서 0.22PPM이 검출되는등 모두 기준치를 초과했다.
조사단은 알루미늄이 과다검출된 이유는 부유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값이 싼 응집제인 황산알루미늄을 사용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의 경우 값이 2배정도 비싸지만 잔류알루미늄이 적은 폴리염화알루미늄을 사용하고 있다.
조사단은『영산강주변에는 하수종말처리장시설이 부족해 날로 수질이 악화되고 있다』며『정부차원에서 이 지역주민들이 안심하고 물을 마실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조재우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