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정치재개 신호” 역학관계 저울질/측근들 “일정시점까진 전면등장 안할것” 지난해 6월부터 일본와세다대에서 객원연구원으로 지내온 서석재전의원이 25일 귀국함으로써 향후 그의 정치무대 복귀시점과 역할에 대한 관심이 본격화되고 있다. 작년 1월말 동해 후보매수사건에 대한 대법원확정판결로 의원직을 상실한지 1년여, 또 지난해 12월 사면된지 2개월여만이다.
서전의원은 일단 26일 고려대언론대학원 입학식에 참석한뒤 28일께 다시 일본으로 출국, 주변을 정리한뒤 오는 3월10일께 완전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치권은 이번 귀국을 그의 국내정치행보가 사실상 재개되는 신호로 받아들이며 특히 여권의 역학관계에 미칠 영향등을 구체적으로 저울질하는 표정이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이날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좀더 쉬면서 국내정치상황을 파악하고 공부하는 시간을 갖겠다』면서 자신에 대한 항간의 추측들을 부인했다. 그는 또 거취에 관한 질문이 거듭되자『지금 무슨 말을 할수 있겠느냐. 천천히 얘기하자』고 말한뒤 서둘러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와 관련, 출영나온 서전의원의 한 측근은 『중요국영기업체사장이니, 부산시장이니 하고 말들이 많지만 30년이상 정치를 해온 분이 새삼 딴 일을 하겠느냐』고 「감」을 전하며 『김영삼대통령이 그를 봐준다기 보다 필요로 하는 상황이 오지 않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자치단체장선거를 앞두고 금년말, 또는 내년초 현정부가 한고비를 맞지 않겠느냐』면서 『서전의원은 일정시점이 오기까지 정치전면에 나서지 않을 것이며 다만 뒤에서 할 수 있고 해야 할일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전의원은 이번의 짧은 귀국기간에도 여권고위인사와의 접촉등 분주한 일정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는데 최근 그가 호소카와일본총리등 일본 정·재계의 유력인사들과 잇단 회동을 가진 것과 관련, 방일을 앞둔 김대통령과의 면담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날 김포공항에는 김운환의원(민자)을 비롯, 김대통령의 대선조직이었던 나사본(나라사랑운동본부)관계자 70여명이 출영나와 서전의원의 영향력을 가늠케 했다.【이유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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