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의 1모형… 내일 한강서 선보여 조선시대 대일본외교사절이 이용한 조선통신사선이 재일동포 여류사업가의 집념으로 재현됐다.
26일 하오 서울 여의도 한강시민공원에서 벌어질 해신제(뱃고사)에 모습을 선보일 통신사선은 사절단의 정사가 탔던 대선을 10분의 1로 축소한 모형. 길이 3·5 너비1·25 높이3 규모지만 서울대 김재근(73)명예교수가「증정교린지」「통문관지」등 관련서적과 그림을 토대로 철저하게 고증,외교선다운 화려한 모습을 되살려냈다. 일반선박과 달리 고건축물에 썼던 단청양식이 이채롭다.
통신사선 복원은 일본 히로시마(광도)에서 광고대행업체를 운영하는 박요자씨(39·애드재팬사장)의 뿌리 찾기 집념의 결실이다.일본에서 태어나 모국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박씨가 통신사에 관심을 갖게된 것은 8년전 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조선통신사전시회를 보고 나서였다. 이때 박씨는 조선의 선진문화를 일본에 전해 준 통신사의 존재를 처음 알고 강한 흥미를 느꼈다. 박씨는 통신사의 자취가 남아있는 기항지등을 답사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에는 문화교류와 양국간의 역사이해가 가장 중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모형제작동기를 말했다.
박씨는 히로시마 조선통신사자료관장을 설득, 복원에 소요된 비용을 지원받았다.이 배는 해신제행사후 일본 히로시마에 있는 조선통신사자료관에 영구전시된다.【김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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