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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통 지배주주 포철로 기운듯/전경련회장단/지분비율 등 막바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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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통 지배주주 포철로 기운듯/전경련회장단/지분비율 등 막바지 조정

입력
199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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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마라톤회의… 완전합의는 진통/내일중 컨소시엄구성안 최종발표 제2이동통신의 주사업자로 포철이 유력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전경련은 이날밤 이건희삼성그룹회장의 개인영빈관인 승지원에서 긴급회장단 회의를 열고 5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을 벌였으나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 22일밤 회장단회의에서 이미 제2이동통신 주도사업자로 포철을 선정키로 의견을 모았으며 이날 회의에서는 일부 반대하는 그룹총수들에 대해 설득작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철이 지배주주로 결정될 경우 최종적인 지분비율은 포철이 전체 지분의 16%, 제2주주인 코오롱이 14%씩 각각 갖게 될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당초 합의시한인 23일 새벽까지 포철과 코오롱이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5일까지 시한을 연장키로 했으나 더이상 결정을 미룰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아 이날밤 긴급회장단회의를 가졌는데 전원일치의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조규하전경련부회장은 제2이동통신 주도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포철과 코오롱간의 자율협상이 난항을 거듭함에 따라 지난 22일밤 승지원에서 열린 회장단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모종의 「중대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조부회장은 그러나 『미세한 문제에 대해 조정이 필요해 당장은 발표할 수 없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해 지배주주 낙점은 이미 마무리했으나 탈락사의 반발을 막고 재계내부의 잡음을 최소화하기위해 마지막까지 양사의 합의형태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했음을 시사했다. 

 조부회장은 지금까지 몇차례에 걸쳐 『전경련의 경제논리로 보면 코오롱이나 여론은 포철로 기울어져있다』며 『회장단의 뜻을 따르느냐 여론을 따르느냐가 큰 고민』이라고 말했었다. 이같은 발언은 당초 2통사업자결정권이 정부에서 전경련으로 넘어왔을 때는 민영화에 제1의 무게가 실렸으니 공기업 성격의 포철보다는 코오롱이 명분상 앞서있는게 사실이나 대외이미지에서는 튼튼한 자금력과 기술을 바탕으로한 국민기업인 포철이 우세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또 최근 파문을 일으킨 재계담합설에 이어 『1통은 선경, 2통은 코오롱으로 이미 정해져 있고 정부는 정해진 수순을 밟고있을뿐』이라는 야당의 공세가 계속되자 회장단은 처음으로 시험받는 재계자율 능력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객관적인 평가자료를 최대한 활용했을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전경련은 포철 코오롱 양사간의 협상을 통해 조정토록 했던 컨소시엄 주주 구성에 대한 자체 시안(도표참조)을 확정했다. 전경련은 이를 토대로 지배주주및 지분배정등에 대한 조정을 거쳐 25일께 컨소시엄구성안을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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