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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는 수액찾아 남도명산길/「고로쇠 여행객」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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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는 수액찾아 남도명산길/「고로쇠 여행객」 북적

입력
1994.02.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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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염 등 효험”… 18ℓ 4만원선 지리·백운·조계산등 남도의 명산들이 건강에 좋다는 고로쇠 수액을 찾는 등산객들로 붐비기 시작했다.

 고로쇠는 해발 6백이상의 고지대에 서식하는 단풍나무과 활엽수. 경칩(3월6일)전후 나무표면에 V자 홈을 만들면 달콤한 수액이 흘러나온다. 한의들은 이 수액이 관절염 신경통은 물론 위장병이나 고혈압등 성인병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고로쇠라는 이름이 관절염에 좋다는 골리수에서 유래했다는 해석도 있다.

 고로쇠 수액은 삼림보호를 위해 허가받은 사람만 뽑아 팔수 있고 개인의 무단채취는 금지돼 있다.

 처음 1주간 나오는 수액이 가장 좋다고 해 요즘 나오는것이 가장 비싸다.

 고로쇠 수액의 최대산지는 지리산 일대이며 이 가운데서도 전남 구례군에서 가장 많이 생산된다. 구례군내에서는 마산면 황전리 화엄사 뒤편, 토지면 내서리와 내동리, 산동면 위안리와 사상리등이 유명하다.이곳 채취업자들은 15일부터 3월25일까지 판매키로 했다.

 전북 남원군 산내면 지리산 기슭은 부운리 덕동리등이 대표적인 산지로 채취시기는 20일부터 3월15일까지.

 지리산 경남쪽에서는 하동군 화개면 대성리와 함양군 마천면 추성리에서 18일부터 3월17일까지 채취한다.

 고로쇠의 원조라고 자랑하는 전남 승주군 조계산일대는 오랜 기간의 채취·판매로 단골고객이 많다.

 승주IC에서 벌교방면으로 가다가 송광사의 반대편인 선암사로 올라가는 길로 우회전하면 승주읍 죽학리인데 이 부근에서 14일부터 3월19일까지 채취한다.

 전남 광양군 백운산일대에서 나오는 고로쇠는 수질이 전국에서 가장 좋다는 평을 듣는다. 이 지역 주요 생산지는 옥룡면 동곡리, 봉강면 조령리, 진상면 어치리, 다압면 금천리등이다.24일부터 3월15일까지 채취된다.

 광양군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고로쇠수액을 홍보하기 위해 81년부터 매년 약수제를 지내고 있는데 올해는 3월5일 상오 11시에 제를 올릴 예정이다. 수액을 시음하면서 농악놀이도 즐길수 있는 행사이다.

 올해는 적설량이 많고 날씨도 일찍 풀려 수액이 많을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따라 전남 구례군, 경남 하동군, 경남 함양군, 전남 광양군, 전남 승주군등의 채취업자들은 한말에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4만원을 받기로 결정했다.

 고로쇠 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상대로 한 관광상품도 개발되고 있다. 전남 구례군 화엄사 맞은편 플라자호텔에서는 3월1일부터 부근의 고로쇠를 구입,판매할 예정이다. 가격은 한말에 3만9천원에서 4만5천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플라자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쌍계사 광한루 한려수도를 관광하는 패키지도 삼희관광 스마일관광 로얄관광등 3개 여행사에서 올해 처음 마련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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