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위로 동시에… “허전한 미소” 피살된 국제종교문제연구소장 탁명환씨의 2남 지원씨(26·사진)가 22일 경기 안양시에 있는 성결교 신학대학교 신학과를 졸업했다.
하루전 장례를 치른 슬픔에 눈자위가 충혈된 자국이 여전한 지원씨는 친우들에게서 축하 꽃다발과 위로 인사를 한꺼번에 받았다. 허전한 미소로 답하던 그는 『하나님의 길을 걸을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아버지의 영정앞에 꽃다발을 바친다』고 말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이어 『아버지의 뜻을 이어 가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결연한 표정으로 밝혔다. 탁씨의 생전에도 연구소 일을 도우며 「경호」까지 맡았던 그는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온 사이비 종교 척결활동을 잇기를 아버지도 원하실것』이라고 말했다.
지도교수인 정상운교목실장(38)은 『활동적이고 의기있는 청년』이라고 지원씨를 칭찬했다. 그리고 『지금은 시련을 겪고 있지만 훌륭히 선친의 뜻을 이어갈 것으로 믿는다』고 격려했다.
많은 후배들과 함께 교정을 나서며 지원씨는 『내일부터 연구소에 나가 며칠간 중단된 아버지의 일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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