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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수송/고속·시외버스 전성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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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수송/고속·시외버스 전성기 “끝”

입력
1994.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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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이후 분담률 급격히 감소/올 철도·승용차에 추월당할듯/교통개발연 보고서 여객수송을 가장 많이 해온 고속버스 시외버스의 전성기가 끝나고 올해를 기점으로 내리막길을 걷게될 전망이다. 시외버스는 86년까지 지역간 여객수송의 절반이상을 차지해 왔으나 차츰 철도와 승용차에 추월당해왔다. 특히 내년부터는 승용차가 철도를 제치고 수위를 차지할 전망이어서 여객수송판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22일 교통개발연구원이 발표한 「시외버스 중장기육성방안 연구보고서」에 의하면 시외버스의 지역간 수송분담률이 82년에는 60.8%로 피크에 달해 철도의 2배, 승용차의 10배를 넘어섰다.

 그러나 90년이후 농촌인구의 감소, 승용차의 보급확대등으로 시외버스의 수송분담률은 연평균 9.6%의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92년에는 30.5%, 93년에는 28.3%까지 낮아져 여객수송왕 자리를 위협받아왔다.

 그래도 이같은 비율은 승용차와 철도등 다른 교통수단에 비해 높은것이었다. 올해는 26.3%에 그칠 전망이며 95년에는 24.5%로 더욱 낮아질것으로 보인다.

 반면 승용차는 연평균 21.3%정도의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수송분담률을 보면 92년 20.9%에서 지난해 23.9%로 높아졌으며 올해는 26.6%로 처음 시외버스를 추월할것으로 예측되고있다.

 보고서는 내년에는 승용차의 수송분담률이 29.1%로 높아져 철도까지 제치고 선두에 나서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82년부터 연평균 4.91%의 꾸준한 성장세를 지켜온 철도는 지난해 27.5%이던 수송분담률이 올해는 27%에 머물것으로 보이며 95년부터는 철도 시설용량의 한계로 다소 낮아지거나 제자리걸음에 머물 전망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97년에는 시외버스의 수송분담률은 21.8%, 철도는 24·8%로 각각 감소하는데 반해 승용차는 33.4%를 차지, 선두자리를 굳히며 쾌속질주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시외버스의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지만 철도용량의 절대적 부족, 도로정체로 인한 사회적 비용증가등 우리나라 교통여건을 감안하면 시외버스는 앞으로도 지역간 교통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될것이라고 지적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이에따라 시외버스운영의 활성화방안으로 ▲첨단기술 및 장비의 과감한 도입을 통한 고급화 추진 ▲서비스의 특성화 ▲연계수송체계의 강화 ▲불합리한 운임·요금체계의 개선등을 제시했다.【조희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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