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 5만명… 국내 10대교회/전직 총리·군출신 등 장로활동 대성교회는 탁씨와 정통교회측이 「이단」으로 규정한 종교단체지만 국내 10대교회중 하나로 꼽힐 정도의 교세를 갖고 있다.
서울 구로구 오류2동의 6만여평 부지에 자리잡고 있는 대성교회는 등록신도 5만명에 30명의 목사가 있고 지방과 해외 1천5백여교회와 연계돼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보수계의 대표교회다.
이 교회는 박윤식목사(66)가 64년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일석교회라는 개척교회로 출발해 77년 동작구 노량진동으로 옮겨 대성교회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교세가 급성장, 92년 5월 현재 교회가 들어선 군특수부대 부지 6만여평을 2백50억원에 불하받아 옮겼다.
설립자 박목사는 황해도 사리원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경찰관과 상업을 거쳐 총회신학대학을 나와 목포에서 예수교 장로회 통합보수계열의 목사로 출발했다. 그러나 70년대후반 교단내에서 비주류로 몰리면서 「교주우상론」등 독자적인 교리를 펴기 시작했다.
이때문에 기성교단과 「이단」논쟁을 벌이면서도 정통교회로 남아 있었으나 탁명환씨의 거듭된 비위폭로로 91년 9월 장로회 통합측 교단총회에서 이단으로 규정됐다.
박목사는 교주우상론과 함께 『예수가 아닌 창조주 아버지가 재림한다』는 교리를 내세웠다.
또 『하늘에서 큰 목소리가 내려와 나를 통해 아버지 말씀을 전한다』고 주장하고있다. 「대성」교회란 이름도 이런 뜻에서 붙여졌다.
이 교회에는 전국무총리 J씨와 영화배우 N씨등이 장로로 활동하고 있고, 신도중에는 군출신인사들도 여러명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88년부터 이 교회 당회장으로 있는 김태준목사(61)도 육군준장출신이다.
대성교회가 92년 군으로부터 현재의 교회부지를 시가보다 훨씬 싼값에 불하받아 국내 교회중 가장 큰 부지를 확보한것도 당시 유력신도들과 군관계인사들이 도와준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박목사가 10여년만에 이처럼 교세를 비약적으로 키운데는 교리문제뿐 아니라 정치·사회적 문제와 신도들의 개인적 일까지 정확히 「예언」하는 신통력을 발휘한다고 알려진것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목사는 장관을 지낸 J씨가 다시 총리로 기용될것을 인사 며칠전 예견해 신도들을 놀라게 한것으로 알려졌다. 또 유력신도들에게 상담, 자문을 해주면서 자신의 「말씀」에 빠져들게하는 능력을 발휘했다는 얘기들이 많다.
박목사는 오류동 교회부지를 불하받기 위해 2백50억원을 신도들의 기금으로 마련했는데 그의 「신통력」에 빠진 유력신도들이 거금을 헌금한것으로 알려졌다.
박목사는 88년 고혈압등 지병을 이유로 은퇴, 유력신도들의 요청이 있을때만 가끔 설교를 하고있다.【권혁범·김준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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