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국방 세르비아계 70∼80% 철수【런던·워싱턴·아비아노 외신=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최후통첩시한이후에도 철거되지 않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의 중화기진지에 대해서 선별적으로 폭격하는 방안을 검토할것이라고 프랑수아 레오타르프랑스 국방장관은 20일 밝혔다.
레오타르장관은 나토의 공습 시한을 불과 몇시간 앞둔 이날 하오(한국시간 21일 새벽) 세르비아계의 중화기 철수작업이 폭설과 악천후로 인해 차질을 빚고 있는것과 관련,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이탈리아 아비아노기지에서 미국 영국 네덜란드등 나토소속 5개국 국방장관들과 보스니아 공습문제에 관해 회담을 마치고 나온뒤 『나토동맹국들은 폭설 또는 연료부족등으로 이동(철수)이 불가능한 세르비아계 중화기에 대해서는 개개의 상황별로 판단해 폭격여부를 가릴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지 유엔보호군의 보고가 공습을 결정짓는 관건이 될 것이라며 공습 여부는 정치적인 결정이기 때문에 각국 국방장관들은 본국 정부와 이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나토 회원 5개국의 국방장관들은 이날 회담을 마친후 『나토의 입장은 종전과 다름없이 확고하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에앞서 아카시 야스시 유엔의 보스니아 특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폭설과 도로 사정으로 인해 공습 시한인 이날 자정(한국시간 21일상오9시)까지 유엔이 일부 무기를 접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군의 한 소식통도 『일부 지역은 전적으로 접근이 불가능하다』고 말해 일부 무기는 공습 시한까지 유엔의 통제가 불가능함을 시사했다.
한편 사라예보 주변 20 내의 세르비아계 무기는 대부분 철수되거나 유엔의 관할 안으로 들어와 88개의 대포 진지중 50여개에 유엔군이 배치되고 70∼80%는 철수됐다고 유엔 관계자는 밝혔다.
다른 유엔 관계자는 일부 무기를 계획대로 철수하지 못하더라도 『남은 무기가 소수이고 확실히 철수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몇시간 더 기다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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