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질 향상 실천적 활동에 역점”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실천모임 「한국의료QA학회」가 3월9일 창립대회를 갖는다. 의료QA(Quality Assurance·질 관리)는 우루과이라운드타결 이후 의료시장 개방이라는 새로운 상황을 맞은 의료계가 해결해야할 시급한 문제이다. QA학회의 초대회장으로 내정된 한만청 서울대병원장(61)을 만났다.
―의료QA의 뜻과 학회창립배경을 말씀해 주십시오.
▲의료QA는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과 방법론을 총칭하는 말입니다. 양질의 의료를 제공한다는 것은 단순히 의학적 기술의 질 향상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같은 시간 같은 돈을 들여서 병원이 최대의 효율성을 거두자는 것입니다. QA학회는 이제 병원의 주도권은 의료진이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환자가 갖게 됐다는 점에서 모든 의료행위를 분석, 평가해 의료 질 향상에 적용시키겠다는 취지로 발족했습니다 .
―그동안 양질의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해 각 의료기관들이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여 온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병원에서 QA활동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에게 익숙한 용어인 병원표준화 심사, 병원 감염관리, 혈액관리, 약품사용관리등이 모두 QA에 속하는 활동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기관 전체가 의료 질 관리의 이론과 실천법에 과학적·체계적으로 접근한 것은 이번 학회가 처음입니다.
―일반 의학회와 다른점은 무엇입니까.
▲일반 의학회가 연구중심의 학회라면 QA학회는 실천 중심의 학회입니다.
그동안 의료 질의 향상은 몰라서 할 수 없었던 것이 아닌 만큼 QA학회는 앞으로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활동중심의 학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QA를 의료행위에 대한 제약으로 인식하고있는 의료인도 상당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QA학회를 어떤 방향으로 이끌어 나갈 것입니까.
▲올해는 우선 이 학회가 왜 필요한지 의사들에게 널리 인식시키는 해로 삼겠습니다. 병원의 의료기술에서부터 주차편의, 대기시설, 입원심사등 병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를 질관리의 대상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서울대병원의 질 관리는 어느 정도라고 생각합니까.
▲우리병원은 국내에서 제일 질 좋은 병원이라 자부합니다. 하지만 새 집은 헌집보다 잘 짓게 마련이죠. 초대형 병원의 잇딴 신·증설에 따른 병원간 경쟁이 불가피해진 만큼 서울대병원도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환자의 진료·검사 대기시간을 단축시키도록 하겠습니다. 환자에 대한 의사의 친절도 영원한 숙제라고 여기고 있습니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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