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부표 참가의원수 일치에 “안도”/무소속 25명 백% 찬성엔 이견도 「민자당의 선방, 민주당등 야권의 본전치기」. 19일 드러난 국회 김량배농림수산부장관 해임건의안 표결결과에 대한 여야의 손익계산서 내용이다.
이날 총투표의원은 2백76명. 민자당 1백64명, 민주당 87명, 무소속25명이었다. 이중 1백12명이 해임건의에 찬성한 반면, 1백64명의 의원이 반대표를 던졌다. 공교롭게도 민자 대 비민자의 투표의원수 분포와 표결결과가 한치의 오차도 없다.
이를 둘러싸고 여야의 주판튀기기가 시작됐다.
우선 민자당지도부는 1백64표의 부표결과가 단 한표의 이탈표도 없었음을 간단히 증명해 주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우려했던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은데 대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다. 무소속의원중에서 부표가 있었을 경우 이는 곧바로 민자당의 이탈표가 되지만 그럴리가 없다는게 민자당의 주장이다.
이에 비해 민주당은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우리로서는 손해볼게 없다』는 반응이다. 오히려 『해임건의안에 서명한 1백1명의 의원보다 11명이나 많은 의원들이 해임을 찬성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새해국회의 첫힘겨루기에서 이처럼 절묘한 결과가 나오게된 이유는 무얼까. 우선 민자당 지도부의 총력적인 이탈표 방지작전을 들 수 있다. 또 야당측의 해임건의안이 정치적인 명분면에서 여당의원들의 동조를 끌어내기에는 다소 약했다는 지적도 있다.어쨌든 국회운영의 책임을 떠맡은 민자당지도부,특히 김종필대표와 이한동총무의 체면은 세워졌다.
무속속의원중 상당수가 친여성향임을 감안하면 민자당에서 과연 한표의 이탈표도 없었는지는 좀더 점검해봐야겠지만 민자당이 이번 임시국회의 첫번째 위기상황을 무난히 넘긴 것만은 틀림없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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