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한 외무접견서 김 대통령에 답신/“한-미 핫라인 적극활용”【워싱턴=정병진특파원】 빌 클린턴미국대통령은 18일상오(한국시간 18일하오) 『한반도에서의 남북대화가 진전되지 않는한 미북간의 3단계 고위급회담은 이뤄지지 않을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미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방미중인 한승주외무장관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대화의 진전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재개하는것과 함께 3단계회담의 전제조건임을 지난해 11월 김영삼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거듭 확인된 바 있다』고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삼훈핵 전담대사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한장관은 김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김대통령은 이메시지에서 『미·북 3단계회담 이전에 IAEA의 사찰과 남북한 특사교환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북한이 IAEA사찰을 수용한것은 북한핵문제해결의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양국의 공조체제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지난 11일 크리스토퍼국무장관을 통해 한장관이 갖고온 김대통령의 친서를 전달받았는데 이날 한장관의 면담에서 이같은 내용의 답신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겠다고 했으나 실제로 북한의 핵투명성이 보장될 때까지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한미간의 공조체제가 더욱 중요할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이같은 한미공조체제를 강화하기위해 현재 양국정상간에 설치돼 있는 백악관과 청와대간의 핫 라인을 자주 가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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