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증가 90년 10.6%서 작년 2.6%로/고용도 89년이후 내리막 중소기업은행은 18일 지난해 중소제조업체들의 생산이 2.6% 증가에 그쳐 90년 이후 3년 연속 성장둔화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중소기업은행이 발표한 「93년 중소기업동향」에 따르면 2천8백70개 중소제조업체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4분기중 생산은 전년동기에 비해 2.2% 감소했다가 2·4분기중 1%, 3·4분기에는 4.3% 증가로 돌아섰으나 4·4분기에는 다시 3.9%로 낮아져 연간으로는 2.6% 증가에 머문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소제조업의 생산증가는 지난 90년 10.6%를 기록한 후 91년 7.4%, 92년 5.6%등 3년째 성장세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 중소제조업체의 고용도 지난해중 3.2%가 줄어들어 89년9월 이후 64개월 연속으로 감소세가 이어졌는데 전반적인 경기침체에 생산직 취업기피 현상과 설비자동화등이 겹쳤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중소제조업의 생산이 이처럼 부진했던 것은 92년 2·4분기부터 급격히 침체된 국내경기의 회복이 지연된데다 신정부 출범 이후 정치·경제·사회적 불확실성 증대로 소비가 둔화됐었고 설비투자도 위축돼 내수가 저조했으며 경공업제품의 수출도 어려웠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별로 보면 생산증가율이 중화학 4.2%, 경공업 0.7%로 중화학쪽이 상대적인 호조를 보였고 업종별로는 조립금속제품(11.4%) 제1차금속(11.2%) 인쇄출판(9.7%) 기계장비(8.5%)등은 비교적 활발했던 반면 기타운송장비(마이너스 11%) 종이제품(마이너스 5.4%) 의류모피제품(마이너스4.6%) 등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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