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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센터/문화사각 청량리에 “새명소”/지하2층·지상6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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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센터/문화사각 청량리에 “새명소”/지하2층·지상6층

입력
1994.02.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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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센터」 최근 개관/전시·공연장­탈춤강의실 등 갖춰 서울 동쪽의 오래 된 관문이면서도 문화적으로 소외됐던 청량리에 전시장과 음악공연장, 탈춤 강의실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 최근 개관되어 문화의 사각지대를 벗어나게 됐다.

 부부 예술가인 최영집(건축가) 장혜용씨(한국화가, 청주대교수)가 자신들이 어린 시절을 보낸 옛터에 2년여 동안 정성을 들여 세운 「탑 문화센터」(서울 동대문구 전농동 648의 3, 244―1395)는 지하 2층, 지상 6층 건물이다.

 청량리 굴다리 네거리에 세워진 이 갈색 건물은 지붕을 직선과 곡선으로 산뜻하게 마무리한 현대성이 멀리서도 눈길을 끈다. 각 층이 45평씩인 이 문화센터의 지하 2층은 연극과 음악을 공연할 수 있는 소극장이며, 1층은 전시공간이다. 

 「예술을 사랑하는 지역 사람들의 편안한 사랑방이며 문화의 전도사 역할」을 내건 탑 문화센터는 개관기념으로 소음악회와 미술전시회, 건축전시회등을 기획하고 있으며 민족무예 택견, 생활기공, 탈춤, 수지침 강의등 생활건강 프로그램은 이미 개설해서 회원을 모집하고 있다.

 최영집씨는 『올해가 올림픽이 재개된 지 1백년이 되는 해이므로 3∼4월에 김기창 타피에스등 30여명의 세계적 작가들이 제작한 판화 50여점으로 국제올림픽판화전을 열겠다. 또 가을에는 해외 건축전을 열어 일본의 마 갤러리처럼 건축전문화랑으로 이미지를 굳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6층은 택견과 탈춤등을 강의하는 상설강의실인데 21일 하오 7시에는 민정암태극기공협회장의 기공공개강좌가 열린다. 나머지 층은 이 부부의 사무실과 화실로 쓰이게 된다.

 최씨는 『서울의 정서는 역시 강북에서 느끼게 된다. 그동안 내가 살던 옛터가 문화적으로 황폐하다는 생각으로 마음이 괴로왔다. 이젠 그동안 강남에서 그랬던것처럼 개발에만 급급할것이 아니라, 강북의 작은 공간을 세련되게 살리는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근래 서울 주변의 문화적 소외지역에 문을 열 전시공간으로는 미도파갤러리(노원구 상계2동 미도파백화점), 부평 동아갤러리(인천 북구 부평1동 동아시티 백화점), 갤러리스타(성동구 광장동), 방이갤러리(송파구 방이동)등이 있다.【박래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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