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문제없다” 발표불구 설무성 보리스 옐친러시아대통령(63)의 건강이 심상치 않은것으로 보인다.
옐친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18일 상하양원 합동회의에서 행할 국정연설을 연기할 수 밖에 없을것이라고 그의 고위 측근들이 15일 밝혔다.
아나톨리 크라시코프대통령대변인은 이날 한 회견에서 옐친대통령이 감기에서 회복중이나 집밖으로 나가지 말라는 의사들의 권고로 연설을 취소할 가능성이 90% 라고 말했다.
또한 세르게이 필라토프 대통령실 행정실장도 기자들에게 옐친대통령이 감기가 완쾌되지 않아 국정연설을 오는 24일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반면 옐친대통령의 또다른 대변인 비야체슬라프 코스티코프는 대통령의 건강과 관련한 소문들을 비애국적이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옐친대통령은 현임기가 끝나는 96년 이후에도 계속 직무수행이 가능할 만큼 건강하다고 주장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옐친대통령이 지난 9일 감기로 시골집에 내려갔다는 보좌관들의 발표 이후 러시아 언론에 무성했던 「건강악화설」을 무마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나 대통령실의 유례없던 성명은 그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으며 그가 조기 퇴임할지 모른다는 언론보도를 촉발시키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국정연설은 지난해 12월 총선을 통해 민족주의자들과 공산주의자들이 대거 의회에 진입하고 새 내각이 구성된 이후 그의 경제적·정치적 노선을 밝힐것이라는 점에서 국내외의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모스크바 로이터 AP=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