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사라」는 음란물” 감정서 법원제출(표주박)

　○…연세대　마광수교수(42)의　소설「즐거운　사라」의　음란성여부를　감정한　서울대　법대　안경환교수가　16일　담당재판부인　서울형사지법　항소1부(재판장　송기홍부장판사)에『이　작품은　헌법의　보호를　받을수　있는　문학작품　수준에　미달되는　음란물』이라는　감정서를　보냈다.　이　감정은『성적　해방이라는　주제의식이　탁월한　수준높은　문학작품』으로　감정한　고려대　민용태교수와　정반대　의견인데다,　안교수가　검찰과　변호인측이　공동선임한　중립감정인이어서　항소심　재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교수는　16절지　12장　분량의　감정서에서　『즐거운　사라의　▲성묘사　수법과　노골성　▲성묘사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　▲성묘사가　작품의　주제　및　구성에　필연적인가　등　재판부가　요구한　7가지를　감정한　결과　통상적인　성인독자의　기준으로　판단할　때　예술적　가치가　없는　음란물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이　작품은　학문과　예술의　자유를　보장한　헌법이　보호해야　할　정도의　문학적　예술적　정치적　사회적　가치가　없는　「법적　폐기물」에　불과하다』고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