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속 비경 천연의 향기/길 양쪽엔 이름난 청룡·백곡저수지 “청정” 충북 진천에서 경기 안성으로 넘어가는 30 엽돈재 고갯길이 말끔하게 포장이 끝나고 몸단장에 들어갔다.
두 도의 경계를 이루는 산간지역을 관통하는 이 길은 평지가 아닌 고갯길인데다 차량통행마저 뜸해 한층 돋보인다.
포장전 이 길을 가로막고 있던 입장고갯길은 차가 겨우 비켜 갈 정도의 좁은 비포장 길이고 두 도의 숨겨진 오지여서 그 경관은 비경에 가까웠다.
이제는 깔끔한 포장도로가 계곡을 누비면서 30 가까운 안성과 진천사이를 단숨에 연결시켜 놓았다. 길의 양쪽 끝이 고속도로와 이어져 접근이 쉽다. 고갯길을 중심으로 한쪽은 청룡저수지 또 한쪽은 백곡저수지 등 이름난 저수지가 출입구를 장식한다.특히 안성쪽은 이름난 과수단지이고 고려때 절 청룡사도 들러 볼만하다.
고갯길은 개발을 빌미로 지나치게 벌목을 해 옛모습에 비하면 황폐할 정도로 변모했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외부와 가려져있던 곳이어서 신선감은 여전하다.두곳 저수지는 상류로 오염원이 없는 산림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이상적인 청정호수이고 오랜 내력과 함께 백곡저수지는 전국에 알려진 낚시터다.자연산 메기등 매운탕감들도 뛰어나고 토박이 매운탕집들도 알맞게 자리잡고 있어 얼큰한 맛을 즐기는 드라이버들에게는 더할 나위없다.
휴게소와 주유소들도 개점을 서두르지만 3월에나 이용이 가능할것 같다. 아직 쓰레기를 모아 버리는 시설도 없어 이를 담아올 채비도 함께 갖추어야 불편이 없다.
연결코스로 일죽―안성간 38번 도로와 진천―독립기념관 21번 도로를 익혀두면 중부권 드라이버들의 경우 돌아나오는 길을 효과있게 장식할 수 있다.
<여행메모> ◆매운탕 전문 느티나무집 (0434)32―5534 사송정집 (0434)32―5216 ◆청룡가든 (0334)73―4936 ◆안성 안일옥 (0334)675―2486(국말이밥 전문). 여행메모>
김완석 【자동차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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