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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기술 수출 활발/92년 중국과 첫계약후 4건-40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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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기술 수출 활발/92년 중국과 첫계약후 4건-40억 벌어

입력
1994.02.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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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대만 원전 건설사업 진출도 시도 원자력기술의 수출이 활발하다.

 우리나라 원전기술은 92년 처음 중국에 진출한 이래 현재까지 4건의 수출이 이뤄졌다. 4건의 수출로 벌어들인 외화는 모두 4백99만달러(39억9천2백여만원) 이다.

 원전기술의 수출건수나 액수는 아직 많지 않지만 원자력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가 기술자립의 길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원전관련 기술수출은 새로운 국제질서가 될 그린라운드(GR)에 대비, 무공해 시설인 원전을 도입·건설하려는 국가가 많아짐에 따라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더구나 원전기술이 전무하다시피한 동남아 각국이 앞으로 원전 건설에 집중투자할것으로 보여 기술수출의 전망을 밝게하고 있다.

 현재 원전기술을 수출하고있는 기관은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전력공사등 2곳이다.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우리나라 원전이 가동된지 14년만인 92년2월 중국 핵동력연구소와 원자로 검사기술 용역계약을 체결, 원전기술 수출의 첫 관문을 열었다. 30만달러(2억4천만원)규모의 이 계약에 의해 한전은 중국 대아만에 건설중인 중국 첫 원전인 광동 1, 2호기에 대한 가동전 검사기술을 수출했다. 또 광동 원전에 1년6개월간 원자력 관련기술자를 파견, 가동전 검사수행에 필요한 기술자문도 수행했다.

 원자력연구소는 3건의 수출실적외에 2∼3년내에 착공될 터키의 아쿠야원전과 대만의 렁멘원전 건설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원전의 가동책임을 맡고있는 한국전력공사는 작년12월 중국 광동원전의 정비 및 기술지원을 해주기로 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필리핀의 바탄원전 재가동사업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고 있다. 한전은 중국과의 계약에 따라 4백20만달러(33억6천만원)를 받고 올해 1월부터 2년동안 광동원전 1,2호기에 13명의 기술자를 파견, 원자로와 터빈에 대한 정비기술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원자력 발전량이 세계 10위이고 원전기술 도입 20년만에 발전소 운영이나 설계기술면에서 상당부분 자립을 이룩해 2000년에는 원전기술의 주요 수출국으로 떠오를 전망이다.【선년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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